지난달 28-29일 예배 참석…접촉자 5명은 '음성'
충북도, 방역조치 강화 ·시행

[진천]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충북에서도 발생했다. 인천을 중심으로 확산하던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 번지자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충북도와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진천읍 거주 70대 외국인 A씨가 오미크론 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8-29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연쇄 발생한 인천 미추홀구의 교회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달 27일-29일 사흘간 인천 지인 집에 머물며 교회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달 30일에는 시외버스를 이용해 진천 집으로 돌아왔다. 진천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2일부터 인후통·콧물 증상이 나타나자 3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진단검사를 받았다.

A씨는 인천 교회 예배자 명단에는 없었다. 그러나 확진 후 역학조사에서 예배 참가 사실이 확인돼 뒤늦게 질병관리청에 보고 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주변인 조사를 서두르고, 선제검사를 통해 지역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A씨와 함께 사는 가족 2명, 진천으로 돌아온 뒤 만났던 지인 2명, 그가 탑승한 시외버스 기사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나 모두 `음성` 판명됐다. 이들 5명은 14일간 자가 격리된 상태에서 주기적으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방역당국은 이들 외에도 A씨와 함께 시외버스에 탑승한 승객 9명과 택시 기사도 추적 중이다.

충북도내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자 충북도는 추가확산 차단을 위해 역학조사 등의 코로나19 방역조치를 한층 강화,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금지하고 전담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별도 격리시설에 입원시켜 치료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은 24시간 내에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하기로 했다.

해외입국자 방역조치도 강화한다. 도는 남아공, 나이지리아 등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방역 위험국가(9개국) 입국자에 대해선 10일간의 자가격리와 함께 총 4회의 PCR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그 외 모든 해외입국자는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10일간의 자가격리와 PCR검사 3회 실시를 진행하고 이 밖에 모든 해외입국 확진자에 대해선 오미크론 변이주 검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2월 들어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 평균 6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접종효과 감소에 따른 돌파감염 사례도 급증하는 등 최근 각종 방역지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주와 코로나19 확산세를 신속히 차단해 단계적 일상회복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백신 3차접종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