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달 기본설계안 접수…내달 적격자 선정
내년 10월 착공…한밭운동장 활용 용역도 병행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의 새 야구장이 될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제반 준비 작업에 점차 속도가 붙고 있다. 향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밑그림이라 할 수 있는 기본설계(안) 도출이 임박한데다, 사업 추진에 근간이 되는 용지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절차가 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달 중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본설계안을 접수받고, 이를 토대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사는 설계·시공을 묶어 하나의 업체(컨소시엄)가 맡는 턴 키 방식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실시설계 적격자에게는 실시설계 및 시공권이 부여된다. 현재 기본설계에는 지역 기반의 계룡건설과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의 태영건설이 중심이 된 계룡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 두 곳이 착수한 상태다.

이들 컨소시엄은 앞서 지난 8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를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Pre-Qualification)를 거쳤다. PQ는 입찰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에 시공경험·기술능력·경영상태·신인도 등을 종합평가, 시공능력이 있는 적격업체를 가려내는 제도다. 건축법상 문화·집회시설(관람장)로 분류되는 야구장은 일시에 2만 명 이상 운집하는 다중이용건축물로 고도의 건축기술과 시공경험을 필요로 한다.

시는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을 마친 이후에는 내년 8월까지 건축협의를 완료하고 10월부터 본 공사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대전시 한 관계자는 "오는 16일까지 기본설계 작품을 제출하고 이후 평가를 통해 선정된 업체가 실시설계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받게 된다"며 "제출 작품을 토대로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맞는 최적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감안해 실시설계 적격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포함, 한밭종합운동장 전체 부지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운동장) 세부시설 조성계획 결정을 위한 용역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년 3월 철거가 예정된 한밭종합운동장의 향후 필지별 용지 계획 등을 구체화 하는 작업이다. 앞서 한밭종합운동장은 1976년 도시계획시설 `운동장`(면적 8만 6600㎡)으로 결정됐고, 2015년 도시관리계획 변경으로 면적이 15만 7511㎡로 늘어났지만 세부시설에 대한 조성계획은 수립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행법에 따라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계획 인가시까지는 세부시설에 대한 조성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용역 기간은 7개월이며, 조성계획 수립 및 교통성·환경성·경관성·재해영향성 검토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시설 조성 계획이라고 해서 세부적인 시설에 대한 것이 아니라 건물 면적 등에 대한 것을 정리하는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며 "다음달 중 기본설계안이 확정되면 기준으로 삼아 본격적으로 세부시설 조성계획 수립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대전 중구 부사동 209-1 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연면적 5만 1200㎡)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2만 석 이상의 관람석을 갖추게 된다.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는 총 1476억 3300만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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