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무역의날 기념식서 '무역 트리플 크라운' 축하하며 "세계와 마음껏 경쟁하도록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역대 최대의 성과를 낸 무역분야를 격려하면서도 이를 인정하지 않거나 비하하는 측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수출기업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경제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보란 듯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한국무역은 코로나 여파와 일본의 수출규제 속에서도 사상 최단기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대 무역액, 사상 최대 수출액이라는 `무역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 단계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강국으로 발돋움 했다.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뤄낸 자랑스러운 성과"라며 "올해 무역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내실도 튼튼하게 다졌다.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모두 경쟁력을 높였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며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됐고, 한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고 강조했다.

무역성과를 비하하는 시선에 대해선 단호한 어조로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라며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끊임없이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이동 제한과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고, EU(유럽연합)는 탄소국경조정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정부는 보호무역과 새로운 무역장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무역인들이 세계와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헥산(DNA·RNA) 추출시약을 통해 코로나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이사에게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우리나라 LNG운반선·추진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류완수 ㈜동성화인텍 대표이사에겐 동탑산업훈장을 각각 수여했다. 올해 최고 수출의 탑인 1100억 불탑은 삼성전자가 받았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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