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일평균 확진자 5162명·오미크론 누적 12명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제한·방역패스 확대 적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5000명 안팎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국내 확진자도 추가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128명을 기록했다. 토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지난 1일 5122명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5일 연속 5000명대 안팎이 집계돼 누적 2만 5811명이 됐다. 하루 평균 5162.2명에 이른다.

대전에서도 이날 신규 확진자로 142명이 추가되면서 역대 2위 기록을 경신했다. 최다기록은 지난 1일 기록한 166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705명, 일평균 100.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역에서는 최근 요양시설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수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동구 소재 요양원 2곳과 중구의 요양병원 2곳에서도 각각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서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는 누적 확진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확진된 대덕구 소재 한 중학교 운동부 소속 10대를 매개로 10명이 추가 확진 돼 누적 12명(운동부원 9명, 동급생 3명)이 됐고, 같은 날 확진된 서구 둔산소방서 40대 직원에 이어 동료 4명과 밀접접촉자 1명 등 5명이 추가 돼 누적 8명으로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전국적으로 닷새째 700명대를 나타냈다. 최다 기록은 지난 4일 기록한 752명이다.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가 늘면서 병상 여력도 한계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4일 기준 전국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은 79.1%, 수도권은 85.5%를 기록했다. 대전은 병상 4개, 충남·북 지역은 1개씩 남았고 세종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일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 확진자도 꾸준히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3명 추가돼 누적 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의 한 교회 관련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후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전장유전체 분석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이 최종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의심되는 코로나19 확진자도 4명 추가되면서 누적 2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의 경우 거주지가 서울과 충북인 것으로 확인 돼 오미크론 변이가 인천을 넘어 다른 도시에서도 번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교인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밝혀져 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정부는 유행 통제를 위해 6일부터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우선 6일부터 4주간 사적모임 최대 인원은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한다. 단계적 일상회복 기간에는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이었다.

더불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업종을 식당, 카페, 학원, PC방 등으로 확대한다. 다만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방역패스 신규적용 장소에는 1주간 계도기간을 거친다. 이에 따라 실제 벌칙 부과는 13일부터 이뤄진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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