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주요 사업 대부분 반영' 충남 '첫 8조 원 시대' 세종과 충북 각각 1조 원과 7조 원 대

`충청권 역대 최대 규모의 2022년 국비 확보`는 각 지방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찰떡 공조`가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국회 심의과정에서 정부예산안에 미 반영된 `지역 현안 예산을 추가 확보`한 결과로 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 협력해 사업의 시급성, 중요성 등을 국회 및 정부에 강력히 전달하고, 권역별 국회 캠프와 연계해 예산 심의 동향에 신속 대응하는 등 정부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예산 정국에서 충남도는 사상 첫 8조 원 대 시대를 열었고, 대전시는 3조 8644억 원, 세종시는 1조 1965억 원, 충북도는 7조 6703억 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가운데 분야별로 일부 삭감된 국비는 내년도 새 정부 추경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는 충청권 국회의장단 역할과 지역 국회의원들의 긴밀히 공조가 주효했다.

민주당 출신 6선 박병석(대전 서구갑)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5선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부의장은 지역 주요 현안들을 직접 챙기며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대전 베이스볼드림파크와 충남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세종 충남대·공주대 캠퍼스 등의 예산이 국회 심의과정에서 반영된 점은 이들의 정치력이 뒷받침된 결과라는 후문이다

지역 국회의원들의 협력도 빛을 발했다.

지역구 모두 민주당 의원들로 채워진 대전의 경우 시가 요구한 주요 사업 대부분이 반영됐다.

이상민(유성을) 의원은 과학기술 및 지역 예산 약 121억 원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추가 확보해 `과학수도 대전`으로서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으며, 조승래(유성갑) 의원은 `대전·세종 첨단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3억 원, `데이터 유통·활용 생태계 조성` 11 억9000만 원 등 대전 미래 혁신 예산증액을 이끌어 냈다. 황운하(중구) 의원은 국립미술품수장보존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비 10억 원과 베이스볼 드림파크 리모델링 사업비 50억 원 등을 반영시켰다.

충남은 지역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특교세)를 대거 확보했다. 이번 특교세 확보로 재정 어려움을 겪던 지역들의 주요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명수(아산시) 의원은 △아산 장애인 국민체육센터 진입로 개량공사 5억 원 △온양6동(읍내사거리) 회전교차로 설치공사 6억 원 등 총 21억원 규모의 예산을 마련했다. 정진석 부의장도 △공주시 19억원, 부여군 21억원, 청양군 20억원의 특교세와 △`탄천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 3억 원을 확보했다.

홍문표(홍성·예산) 의원은 △서해선복선전철 3195억 원과 △장항선복선전철 1196억 원 및 장항선 개량2단계 사업 770억 원 등 철도 사업 예산을 대거 확보한 점이 눈에 띈다. 성일종(서산·태안) 의원도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35억 8500만 원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 7억 원 확보의 성과를 거뒀다.

어기구 의원(당진시)은 당진-대산 고속도로 건설 10억 원 확보와 `합덕-고덕IC간 국도 40호선 건설 사업(총사업비 472억 원)`이 예산안 우선순위에 포함돼 내년도부터 즉시 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서울=백승목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