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김병준 공동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尹 "단합된 힘으로 반드시 승리"
민주당, "일회용 반창고" 평가절하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 윤석열 대선 후보를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진용을 완성한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돔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개최한다. 지난달 5일 후보 선출 이후 한 달만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진통 끝에 총괄선대위원장 직을 수락하면서 `김종인 원톱` 체제가 꾸려졌고, 이준석·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각각 홍보와 정책 분야를 뒷받침하며, 외곽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이끄는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외연확장을 조력하는 구조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당 원내지도부인 김기현 원내대표·김도읍 정책위의장, `홍준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조경태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외부인사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사할린 강제 이주 동포의 손녀인 스트류커바 디나(30) 씨도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하는 일반인 유세연설로 SNS에서 `비니좌`라는 별칭을 얻었던 노재승(34)씨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될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의 합류는 청년층 지지기반 확충을 위한 것으로 특히 이수정 교수 인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대남(20대 남자)` 표심을 노린 것으로 평가된다.

김 전 위원장과 동반 합류가 예상되는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는 `종합상황본부장` 직책이 맡겨질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실, 기획실, 정책실 등으로 세분화될 종합상황본부에는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금태섭 전 의원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전면배치될 것으로 점쳐진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을 하루 앞둔 5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이준석 두 상임 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 동지와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많은 진통이 있었고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쳤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라며 이 같이 다짐했다.

그는 또 "아홉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라며 "모두 안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고 그게 정치의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하고, 김종인 전 위원장의 전격적인 합류를 이끌어낸 것에 대한 소회로 읽힌다. 그러면서 "가끔은 시간도 일을 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길을 위해 인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과감하게 추진할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때는 기다리는 것, 그것이 제 리더십"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 같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과정에 대해 "결국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에게 선대위 운영의 전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문고리인 윤핵관들을 지켰다. 이 거래는 국민이 원하는 쇄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아주 먼 미봉책에 불과하다"라며 "일회용 반창고 선대위"라고 평가절하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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