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 통과에 '긍정적 영향' 기대감 높여
내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36억여 원 반영

가로림만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가로림만 전경. 사진=서산시 제공
[서산·태안]내년 정부 예산에 충남 서해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실시설계비가 전격 반영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안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실시설계비 35억 8500만 원을 비롯한 서산·태안 8개 사업 64억 원을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서산시, 태안군 가로림만 일원에 갯벌 생태계 복원, 해양정원센터 조성 등 2448억 원이 투입되는 충남도민의 핵심 숙원사업이다.

성 의원이 밝힌 내년 서산·태안 예산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사업 기본실시설계비 35억 8500만 원 △해미국제성지 세계 명소화 마스터플랜 수립 7억 원 △태안-서산고속도로 기초조사비 2억 5000만 원 △서산밤하늘산책원 조성 3억 4200만 원 △대산-당진고속도로 착공비 10억 원 △태안읍 하수처리장 증설사업 4억 7600만 원 △태안 포지리 하수처리장 건설사업 7100만 원 △선원복지증진사업(대산항만근로자쉼터 운영비) 4000만 원 등 총 8개 사업 64억 원 이다.

이들 사업 중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해미국제성지, 태안-서산고속도로, 서산밤하늘산책원, 대산-당진고속도로, 태안읍 하수처리장 등 6개 사업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으며, 신규로 반영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특히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가로림만 생태자원의 체계적 관리·활용을 위해 해양정원센터·생태학교·힐링 숲·등대 정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는 서산시 해미면 일원을 국제성지로서 세계 명소화하기 위한 컨텐츠 개발 및 인프라를 조성한다. 해미국제성지가 평화와 생명, 화합과 치유의 공간이 되고 전 세계인이 두루 찾는 종교 순례지 및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서산 밤하늘 산책원은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 주변 관광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천문학 및 역사를 탐구하고 밤하늘을 관측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태안-서산 고속도로는 충남에서 유일하게 고속도로가 없는 태안군과 서산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로서, 사업을 반대하는 기재부를 설득해 기초조사비 반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태안읍하수처리시설 증설, 태안포지리하수처리시설, 대산항만근로자쉼터 운영비도 반영돼 대산항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비예산 심사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본인 지역구 사업을 1- 2개 반영하는데 그치는데, 성 의원이 8개나 반영시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성일종 의원은 "공약사업이자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기 위한 신규 예산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로 반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비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준 서산시청과 태안군청 공무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관희·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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