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0.1%대 턱걸이…세종 작년비 30분의 1 수준
미분양 속출 대구 등 전국 부동산 시장 숨고르기 양상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5월 셋째주(-0.10%)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6개월째 하락 행진하고 있다. 이 기간 세 차례 반등하기도 했으나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매매가 변동률은 11월 셋째주 -0.12% 이후 -0.21%, -0.26%로 하락 폭이 더 커졌다. 11월 다섯째주 기준 올해 매매가 누적 상승률은 1.33%로 전국 최저다. 지난해 누적치(41.00%)와 비교하면 3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하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값은 전국적으로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값은 11월 다섯째주 0.14% 상승하며 전주(0.17%)보다 0.03%포인트 오름폭을 줄였다. 수도권(0.16%)도 전주(0.18%) 대비 낮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대구의 집값 하방 흐름이 역력하다. 대전·광주와 함께 집값 불장을 이룬 `대·대·광`의 한축이던 대구는 11월 셋째주(-0.02%) 1년 6개월 만에 극적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0.02%, -0.03%로 3주째 하락세다. 대구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과 활발한 신축 공급이 맞물리며 미분양 물량도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구지역 미분양 주택은 올 7월 1148채에서 한달 만에 2365채로 무려 106%(1217채) 증가했다. 9월(2093채)에 미분양 물량이 일부 소진됐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많다. 대구 지역사회에서는 미분양 물량 적체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며 정부에 규제지역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견조한 가격 상승장을 구축해온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도 11월 4-5주 0.16%, 0.13%로 오름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문승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