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선수로 활동 후 최근 괴산군청 테니스팀 감독 부임
전국 최하위에서 매일 아침 고된 훈련 끝에 전국대회 4강 성적

강호성
강호성
[괴산]"보람된 인생이란 어떤 것일까? 열정과 도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삶이 아닐까 싶다".

도전과 열정으로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하루하루를 테니스공과 평생을 희노애락 하며 살아가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괴산군청 테니스팀 강호성(사진·58) 감독이다.

30년 이상을 한 분야에 헌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강 감독은 충북에서 테니스 선수로 활동 후 초·중·고 지도자 생활을 거쳐 최근 괴산군청 테니스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동안 괴산군청 테니스팀은 존재하고는 있었지만 유명무실 했다. 전국 최하위. 그래서 전국대회에도 항상 부진한 성적 이였다.

하지만 괴산군청·괴산테니스협회·괴산군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어렵게 팀이 재정비 됐고, 이 계기로 강호성 감독도 괴산군청 테니스팀과 인연이 됐다.

강 감독은 부임 이후 눈에 띄는 선수가 아닌 당장은 부진하더라도 기복 없이 꾸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선수를 영입하며 착실히 팀을 만들어 갔다.

강 감독은 단단한 팀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매일 아침 운동장을 찾아 선수들을 지도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훈련에 들어가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결코 훈련 과정에 있어서 순탄치 만은 않았다. 훈련을 하다 보면 좋을 때도, 아닐 때도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신념으로 선수들과 힘든 훈련을 이겨내며 선수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조합을 찾고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마법 같은 결실이 이루어졌다. 최근 열린 전국대회에서 4강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특히, 강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고 오늘의 성과를 논할 수 없다. 강 감독은 30년이란 코치생활로 내공을 키운 준비된 감독이었다.

선수들이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런 마음을 헤아린 선수들은 놀랍게 변했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했다.

이제는 선수들도 타 팀과 비교해 능력이 떨어지지 않고 전국대회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 강 감독과 선수들은 남모를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강 감독은 "선수들이 1회전에서 매번 지다 보니 무시 아닌 무시도 많이 당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고, 많이 힘들기도 했다"고 가슴속에 품고있던 설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제는 웃을 수 있는 테니스팀이 되어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강호성 감독은 "저희 팀을 향한 믿음과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괴산군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테니스팀을 꼭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포츠도 하나의 역사라며 역사는 한 사람의 힘이 아니라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괴산군·괴산테니스협회·괴산군 체육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이번 전국대회 성과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괴산군청 지원을 통한 테니스팀 재정비는 충북 테니스 역사의 숨을 불어 넣은 새로운 심장이라고 표현할 만큼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강 감독 자신이 걸어온 길을 역사로 만들고 지도자로서 충북테니스계에 어떤 역사를 새길지 그 앞날이 기대된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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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군청 테니스팀      오인근 기자
괴산군청 테니스팀 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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