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경총·중소기업단체협의회 등 여야 정책 건의 '분주'
"大·中企 양극화, 중대재해법, 주52시간제 개선 등 요구"

대전 주요 경제단체들이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공약이나 정책에 재계 입장을 반영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1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대전상공회의소는 지역 경제계의 현안을 대선 주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태희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달 개최된 `대한상의회장단-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서 충청권 경제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주52시간제 개선, 중대재해처벌법 유보, 탄소중립 예산 확대 등을 건의한 것이다. 정 회장은 "기업을 옥죄는 정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제조업 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계의 요구를 공약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또한 지난달 29일 제2차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단체협의회 간담회를 갖고 제20대 대선을 통한 대·중소기업 양극화 극복과 중소기업 현안 해결 등을 모색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상준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대전세종충남지회 회장, 박종현 중소기업융합 대전세종충남연합회장, 최석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대·중기 양극화 극복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탄소중립 등 ESG경영, 주52시간제 개선, 납품단가 인상 반영 등이 논의됐다. 조창현 대전세종충남중소기업회장은 "내년 20대 대통령 선거와 제8회 지방 선거를 앞두고 중소기업정책제안서와 함께 현안 애로를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도 대선 정책건의서 `제20대 대선후보께 경영계가 건의드립니다`를 발간한 후 여야 각 정당·후보 선거캠프 등에 전달하고 있다. 그간 경총이 반대해왔던 중대재해처벌법·주52시간제 등과 관련한 기업 규제 해소가 주된 요구 사항이다. 강도묵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다음 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윤석열 후보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국내 경제계 애로사항과 주요 현안들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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