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 발걸음에는 삶의 질과 양이 다르게 드러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바로 습관과 마음가짐입니다. 사람이 성숙해지면 어느 순간에는 비범한 사람으로 드러납니다. 그 비범함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바로 작은 것들의 에너지가 모여 만들어집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정화시키며 하는 행동, 하루를 기획한다거나 하루 해야 할 스케줄을 정비한다거나, 또는 스스로의 습관으로 길들여지는 독서, 운동 등 그 작고 사소한 곳에서 비범함은 시작됩니다. 크고 넓고 웅장한 그 무엇이 아니라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로 시작돼 다른 출발선을 만듭니다. 삶의 방향과 채워지는 질과 양이 달라집니다.
작은 습관은 무엇일까요. 메모하는 습관이나 늘 누구에게나 보내는 아름다운 미소, 그리고 따뜻한 말 한마디, 어디서든 느긋하게 질서를 즐기는 것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입니다. 그 모든 것들은 작은 에너지로 시작돼 어느 순간 스스로 도약하고자 할 때 에너지를 모아주고, 성숙한 인간으로 드러납니다. 모아진 그 힘들은 그저 드러납니다. 차곡 차곡 두텁게 쌓이고 오직 쌓고 쌓아서 드러납니다.
처음엔 가냘프고 나약하나, 미약한 시작은 작은 에너지를 만들고 스스로 발현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인내와 선의가 필요하지만 한번 그 사람의 고유한 힘이 시작되는 지점은 반드시 세상이 알아줍니다. 그런 사람의 선한 에너지와 됨됨이는 결국 아주 작은 점에서 시작하고 그 점은 우주의 기운처럼 영향력을 키우게 됩니다. 작은 것의 힘은 그렇게 작동됩니다. 사람의 무한한 꿈들과 위대한 이들은 그렇게 탄생 되어지고 역사 속에 남았으며 인류는 늘 성장해 왔습니다. 그것들은 모두 작은 것들의 시작입니다. 이양희 갤러리 숨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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