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공무원노조 시청 부설주차장 유료화 반대 표명
시 24억 투입 주차장 조성 완료 내년 상반기 유료화 예정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부설주차장 유료화에 반대 의견을 정했다. 사진은 아산시가 내년 상반기 유료화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청사 부설 주차장 입구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 부설주차장 유료화에 반대 의견을 정했다. 사진은 아산시가 내년 상반기 유료화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아산시청사 부설 주차장 입구 모습. 사진=윤평호 기자
[아산]아산시가 내년 상반기 청사 부설주차장 유료화를 예고한 가운데 공무원노동조합이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아산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시청사 부설주차장 유료화 시행을 반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아산시는 청사방문 민원인 증가 및 외부 장기주차 등으로 청사 주차난이 심화되자 내년 초 시행 목표로 부설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일은 `아산시 공공청사 부설주차장 요금징수 조례 시행규칙 전부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했다. 다음달 2일까지 의견제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시의 유료화 방침과 충돌하는 목소리가 노조에서 제기됐다.

시 계획에 따르면 유료화가 시행되면 긴급자동차, 지자체 공무수행 차량, 의정활동 수행 방문하는 국회의원 등의 차량을 제외하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0분을 경과해 부설주차장 이용 시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시는 주차하는 공무원들 편의를 위해 월 정기주차 3만 원 책정도 검토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1500여 명 조합원 대상으로 부설주차장 유료화 찬반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료화 반대의견이 70%를 넘었다. 부설주차장이 민원인은 물론 청사 근무 공무원들의 주차공간 성격도 가진 터에 유료화 보다 직원들이 무료로 주차장을 쓸 수 있는 여건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직장에 일하러 오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주차를 위해 돈을 내야 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시에 공식 의견을 제출하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유료화를 재검토하기에 사업이 상당부분 추진됐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빠르면 내년 2월 유료화 시행을 염두하고 주차장 기반조성공사도 완료했다"며 "노조에 유료화 추진 경과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금액 등에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24억 원을 투입해 지난 1월 시청 부설 주차장 조성사업에 착공, 기존 비포장상태 3개 블록 주차장을 통합 포장해 지난 9월 준공했다. 내년 의회동 신축을 완료하면 부설주차장 규모는 총 789면이 된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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