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 신청 1014건 접수…오류 無
생명과학Ⅱ 20번·영어영역 34번 이상 없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1014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평가원은 29일 2022학년도 수능 정답을 확정해 발표했다. 평가원은 수능이 시행된 지난 18일 정답 가안을 발표하고 이후 22일 오후 6시까지 이의 신청을 접수했다.

정해진 신청기간 동안 접수된 이의신청은 총 1014건으로 이중 문제 오류를 검토하고 정답을 확정하는 데 관련이 없거나 중복된 541건을 제외하고 76개 문항에 대한 이의 신청 473건이 심사 대상이 됐다.

평가원은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최종 심의를 거쳐 76개 문항 모두에 대해 `문제 및 정답에 이상이 없음`으로 판정했다.

올해 이의 신청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문항은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으로 총 160건이 접수됐다. 이의 제기한 수험생과 입시업체 등은 문항에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원 정답 처리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평가원은 "관련 분야 학회들과 다수의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구했다"며 "심의 결과 이의신청에서 제기된 바와 같이 이 문항의 조건이 완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준거로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영어 영역 34번이 가장 많은 신청 수인 458건을 기록했다.

지문에서 빈칸 바로 앞 `questioning`의 의미를 `의문`이 아니라 `연구`나 `탐구`로 해석한다면 복수정답이 가능하다는 이의가 제기된 것이다.

이와 관련, 평가원은 추가적인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정답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1994년 수능이 도입된 이후 출제오류가 있어 복수정답이 인정되거나 `정답 없음`으로 처리된 사례는 총 6번(2004·2008·2010·2014·2015·2017학년도)이다. 조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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