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팀 강정의 기자
정치팀 강정의 기자
제20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내년 대선(3월 9일)까지도 어느덧 99일로, 두 자릿수밖에 남지 않았다. 3개월여 남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선 후보들의 서로를 향한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현 대선 정국 속에서 `충청의 대통령`을 자임하는 후보들이 눈에 띈다. 윤석열과 김동연 후보다.

충청 출신인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영향 등으로 `충청대망론`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는 윤 후보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이후 첫 지역 공식 일정으로 29일 대전과 세종을 찾았다. `충청의 아들`임을 강조하며 `캐스팅보트`인 중원의 표심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다.

그는 충청권 발전을 위한 공약으로 산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 등을 내걸었다.

정책적인 면에서 여느 후보보다 눈에 띄는 후보는 윤 후보와 함께 `충청대망론`의 한 축을 맡고 있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다. 그간 우리 사회가 곪아왔던 고질병으로 여겨지는 양당구조 고착화와 지역 이기주의를 혁파하는 동시에 기득권 해체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그가 내보인 포부다. 김 전 총리는 `호남과 영남의 지지를 받을 충청의 대통령 후보`임을 연일 어필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새로운물결 대전시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지역주의의 감정을 뛰어넘고 지역주의 판을 깨야 하는데, 이는 지역 통합과 화합의 상징인 충청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단순히 양당구조로 고착화돼 기득권 유지에 급급한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고 우리 자녀들 수저 색깔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나라 만들겠다"고 공언(公言)했다.

여·야를 불문한 대선 후보들이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지역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는 요즘이다. `캐스팅보트`의 충청권 민심 향방에 따라 대선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지금까지의 선거사(史) 흐름 속에서다. 충청 출신의 후보들이 `충청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는 대통령 선출을 위한 조력자가 아닌 충청에서 대통령이 나오지 말란 하등의 이유가 없어진 지금의 시대적 당위성이다. 정치팀 강정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