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자 우먼패키지 대표·국제로타리3680지구 총재
대기업 임가공·플라스틱 사출 성형에 물류까지 '원스톱 서비스' 경영
로타리 첫 여성 총재로 재단 기부금·장학문화재단 기금 조성 강화

김숙자 우먼패키지 대표는
김숙자 우먼패키지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나눔 활동 등 국제로타리3680지구 총재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 사회 곳곳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도 빼놓지 않았다. 최은성 기자
"기업이 성장할수록 이웃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유수기업의 임가공 유통과 플라스틱 사출 성형을 책임지고 있는 ㈜우먼패키지 김숙자 대표는 기업 성장과 사회공헌에 아낌없는 열정을 투자할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봉사단체의 수장을 맡고 있기도 한 김 대표는 기업 CEO로서 역할과 봉사단체 총재로서의 주워진 책임을 다할 때 성장은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국제로타리3680지구에서 첫 여성 총재로 취임한 후 충남 공주의 공장과 대전의 로타리 사무실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는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삶의 1순위로 우먼패키지와 로타리를 정하고 모든 열정을 쏟아 붓고 있다"고 말했다.

우먼패키지는 2002년 4월 충남 공주에서 대기업 제품 임가공을 시작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2009년 사출과 성형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생필품과 화장품 용기, 각종 CAP류를 개발, 사출하고 있다. 판촉물 포장, 수축포장, 조립임가공, 사출성형에 물류까지 제공하는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대기업에서 샴푸를 만들면 우먼패키지에서 샴푸 원액을 용기에 채워 포장하는 단계를 담당하는 셈"이라며 "대표적으로 애경, 태평양, 해태, CJ 등 화장품·생필품 업체에서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을 받아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먼패키지에 이어 창고 관리 물류파견을 전문으로 하는 에스제이드림㈜, 인터넷 쇼핑몰을 중점으로 하는 ㈜에이케이인터내셔날 등의 업체도 함께 경영하고 있다"며 "사업의 확장성과 더불어 충남권 최대 규모인 24대의 사출기계를 보유하는 등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1997년 창고관리 물류 파견업을 시작하며 현재 우먼 패키지까지 이르렀다는 김 대표는 사업 확장 이유로 1997년 아웃소싱(outsourcing) 업체를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의 연계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CJ 판매여사원 관리 팀장으로 일하다 결혼 후 그만 두고 여직원 2000명을 관리하는 아웃소싱 업체를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물류인원을 파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LG, 태평양, 애경 등의 화장품 및 생필품을 만드는 생산라인에 인원을 파견했던 경험이 제조업과 유통을 아우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소회했다.

김 대표는 때때로 인력 파견뿐만 아니라 판매와 포장, 진열 일선에 뛰어들어 직원들과 함께 일하기도 한다. 소통과 화합이라는 삶의 목표가 경영 활동 곳곳에도 스며든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면모는 회사 경영뿐 아닌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이어졌다. 그는 "나누고 베풀면서 받는 행복이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업이 성장할수록 이웃과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마음에 자리 잡아 있다"며 "어린 시절 넉넉치 못한 환경에서 자란 탓에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물품 지원과 후원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44년 역사 3680지구의 첫 여성 총재로서 취임한 김 대표의 포부는 남달랐다. 재단 기부금 120만 달러 달성, 장학문화재단 기금 3억 5000만 원 조성, 그리고 회원 4000명 시대를 개막하겠다는 야심찬 도전이었다. 김 대표는 "총재는 각 클럽과 회원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과 동기부여를 하는 역할"이라며 "국제로타리의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지구 역점사업의 원활한 진행 뿐만 아니라 회원들을 상대로 세미나, 강연 등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로타리는 세계적인 봉사단체로서, 전국에 걸쳐 3만 5000여 개의 클럽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대전을 비롯해 세종과 충남 남부권을 아우르는 3680지구도 장학금 수여, 기부활동, 질병퇴치 등의 활동을 계획하며 도움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3680지구의 총재로 있기 전, 2015년 목향로타리클럽을 창립한 후 이를 지구 내 최대 규모 여성로타리클럽으로 육성한 남다른 리더십을 자랑한다. 그가 총재로 등극한 후 외친 `회원 4000명 시대`가 과욕으로 비치지 않는 이유다. 김 대표는 "로타리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으로 활동되기에 기부금이 많이 모일수록 더 많은 곳에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된다"며 "회원 증강이 각 클럽이 활동할 수 있는 자산이라는 생각으로 회원 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650명 정도의 신규 회원을 확보하는 등 이미 회원 수 3700명을 돌파했다. 연내 4000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였지만 재단 기부금과 장학문화재단 기금 또한 회원 수 증가와 함께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취임 전 3680지구 역점사업을 바자회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비전을 품었다. 바자회를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질병 퇴치, 교육 지원 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였다. 최근 공주 종합운동장에서 성황리에 끝난 바자회에선 12개 지역 87개 클럽이 모두 참여해 모인 기부금이 아프리카 병원 시설 건립, 몽골 고비사막 로타리 숲 조성, 필리핀 어린이 구개구순열 수술 지원 등 6가지 글로벌 사업을 가능케 했다. 김 대표는 이 모든 게 회원들과의 유대감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구 회원들과 등산동호회를 만들고 매월 함께 산을 오르며 체력을 키우고 대화하는 등 소통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며 "회원 증강을 위해 12개 신생클럽을 창립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6번째 신생클럽 창립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대담=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정리=김지은 기자

◇김숙자 우먼패키지 대표는

김 대표는 1965년 충북 보은 출신으로 광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우송대학교에서 관광경영 부문 석사를 마쳤다. 2002년 우먼패키지를 시작으로 에스제이드림㈜, ㈜에이케이인터내셔날 등의 대표를 맡고 있다. 공주경제협의회 회장, 충남·세종·대전 융합교류회 분과위원장, 한밭대학교 최고경영자 과정 회장, 대전시 파크골프협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으며, 2015년 대전목향로타리클럽을 창립해 3년간 회장으로 이끈 후 지난 7월 국제로타리3680지구의 총재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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