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심도시로 도약 꿈꾸는 대전]
2022 UCLG 대전총회 준비 박차… MICE 중심도시로 견인
충청권 4개 시·도 공조 통한 '2027 하계U대회' 공동유치 눈길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사무국을 방문해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사무국을 방문해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 각종 대규모 국제 대회·행사 유치 등을 통해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UCLG 총회는 대전 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개최되는 최대 국제행사로 지역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활용하는 것과 함께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대전컨벤션센터 주변 MICE 복합단지 조성으로 국제 행사와의 연계 시너지를 꾀하고 국내 외 전시·컨벤션 유치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내 신청도시, 국내 첫 세계태양광학술대회 유치도시 등 국제적 도약을 위한 준비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각 국의 대규모 인구가 집중되는 국제적 행사를 추진하기 앞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홍보 방안과 국제화 추세에 맞춘 차별화된 유치 전략, 관광 연계 프로그램 개발 등이 요구되고 있다.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세계의 중심 대전시로= 대전시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시에서 열린 `제6회 세계지방 정부연합(UCLG) 총회`에서 차기 개최지로 대전이 최종 확정됐다. UCLG 총회는 전 세계 140여 개 국 1000여개 도시정상 등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지방정부간 협력의 장이다. 대전컨벤션센터(DCC) 일원에서 열리는 `2022 제7회 세계지방정부연합 총회`는 국·시비 등 77억5000만원을 투입, 2022년 10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대전시는 DCC 주변 MICE 복합단지 조성을 통해 중부권 최대 MICE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양질의 중대형 국제회의, 지역특화 전시회 육성·개발 등 MICE산업을 활성화시키고 해외도시와의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는 목표다. 대형 행사 유치를 위한 발판이 될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장은 연면적 4만 9754㎡,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컨벤션센터로 생산 8382억원, 소득 193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9839명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전망된다. 대전시는 이런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2022 UCLG 총회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2022 UCLG 총회 기본계획 보고회를 열고, 분야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세계도시 공동체`라는 비전아래 세계도시 평화구축,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지방분권과 시민참여, 한류축제 세계소통 등 4대 목표를 마련했다. 지난 7월에는 2022 UCLG 총회 조직위원회를 출범했다. 국내·외 참여 확대 홍보를 위해 시민기자단과 대학생 서포터즈, 시민홍보단 등으로 구성된 온·오프라인 홍보와 해외 재외공관과 대전시 자매·우호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 온라인 홍보를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허태정 대전시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사무국을 방문, UCLG 대전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상호협력, UCLG 대전총회 일정과 주제 및 프로그램 선정, 회원도시 참가 홍보 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총회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UCLG가 대전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인 만큼 시민 참여 확대, 연계 사업 등 디테일한 준비과정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다. 대전시는 인권, 건강, 돌봄,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탄소중립 등 8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대전트랙`을 확정, 참여자 중심이 아닌 대전시민과 함께하는 총회로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DCC와 한빛탑 그리고 대전 전 지역에서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세계과학도시연합(WTA) 및 사이언스페스티벌 등 주요 행사 연계와 다양한 문화·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해 마이스(MICE)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총회 참가자와 동반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추억 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DMZ 견학, 대덕특구 연구기관 시찰, 대전인근 역사문화 관광투어) 및 세계적 관심사항인 탄소 중립도시 서약, 과학수도 선포 등 대전형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충청권 합심=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 충청권 4개 시·도는 공동유치를 위한 기구를 설립,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회원국 등을 상대로 충청권 공동유치 당위성을 알리고 대회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국내 유치 신청도시로 선정됐으며, 7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유치 승인을 받았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2027년 7-8월 150여개 가맹국의 선수단 1만5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각 시·도 18개 종목별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2조7000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충청권이 공동개최하면 단독으로 개최한 대규모 대회와 달리 기존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시설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에 공동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내년 1월 유치후보도시 선정을 앞두고 현재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헝가리,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유치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속도감 있고 차별화된 대회 유치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경기 운영은 물론 대학 스포츠 활성화, 문화 융성 등 유니버시아드를 통한 유산 확산,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내세워 유치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 첫 세계태양광학술대회 유치 도전= 대전시가 2026년 6월 태양광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제9회 세계태양광학술대회` 국내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태양광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대형 국제컨벤션 행사인 세계태양광학술대회(WCPEC)는 세계 3대 태양광 학술대회를 4년에 한 번씩 합쳐서 개최되는 올림픽과 같은 대회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관련 최대 행사로 대한민국에서 대전시가 처음으로 대회 유치 도전을 선언한 것이다. WCPEC는 일반적으로 미국, 유럽, 아시아 순으로 4년 마다 돌아가면서 대륙을 순회하고 개최되는데, 다음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면 12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을 보면 대회 유치도전에 있어 의의가 크다. 만약, WCPEC-9가 대전으로 유치될 경우 해외 40개국 1500명, 국내 500명을 합쳐 약 2000여 명의 전 세계 태양광 관련 산·학·연·기업관계자가 대전컨벤션센터로 모이게 되며, 6일 간의 행사를 통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간접효과를 합쳐 약 133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및 대전마케팅공사와 함께 체계적인 유치 전략을 준비하고 올해 12월 김명수 과학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단을 일본 태양광발전학회에 파견해 한국 개최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세계 대회 유치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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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신청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대전시 제공
지난 6월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신청도시로 최종 확정됐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7월 시청에서 에밀리아 사이즈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사무국 사무총장과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UCL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온라인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 7월 시청에서 에밀리아 사이즈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사무국 사무총장과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UCLG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온라인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전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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