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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일부지역 원인 모를 악취 고통…고운·다정동 등 탄 냄새

2021-11-28 기사
편집 2021-11-28 15:09:31
 박우경 기자
 qkr95691@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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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 일원 저녁시간때 원인불명 악취…시민 미세먼지 발생, 기관지 질환 우려
시 금남면 등 겨울철 농폐기물, 불법 소각 원인 추정…대기질 오염도 측정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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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지역 일부에서 원인모를 악취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인접한 농촌지역에서 불법 소각과 화목보일러 사용을 원인으로 추정하는데, 시민들은 미세먼지 발생과 기관지 질환 등을 우려하고 있다.

28일 세종시에 따르면 수년전부터 고운동, 다정동, 새롬동 등지에서 오후쯤 원인불명의 탄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여러 건 접수됐다. 탄 냄새로 인한 대기질 저하와 기관지 질환 발생 우려 등이 주된 민원 내용이다.

다정동의 한 민원인은 "늦은 오후가 되면 탄 냄새가 진동한다"며 "환기도 어렵고 심할 때는 눈과 목이 따가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고운동의 한 시민은 "몇 년간 탄 냄새가 계속돼 시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달라지는 게 없었다"며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시청 측은 농촌지역인 금남면과 장군면 일원의 농폐기물 불법소각을 탄 냄새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작물을 수확하고 난 10월 경부터 폐비닐이나 농업잔재물들을 불법 소각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이 과정에서 탄 냄새가 인근 도시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땔감을 구하기 쉬운 농·산촌에 주로 설치된 화목보일러도 냄새 발생 원인으로 추정했다. 목재 연료를 대신해 생활쓰레기를 땔감으로 사용하는 일이 더러 있어, 탄 냄새가 더 심하게 난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불법 소각으로 인한 대기질 저하와 건강권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를 확인할 방법도 전무한 상황이다.

세종지역 대기질 측정기관인 보건환경연구원은 매달 1회 오전 중 대기질 환경을 촬영한다. 하지만 불법 소각은 대다수 늦은 저녁과 밤에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측정 사각지대에 놓인 상태다.

세종시 관계자는 "10월부터 주거용 화목보일러 사용과 일부 불법 소각행위가 이뤄진다"며 "도농복합도시인 세종시 특성상, 농촌 소각행위 과정에서 발생한 냄새가 도시까지 흘러 들어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법소각 행위에 대해서는 꾸준히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도와 단속을 통해 불법 소각을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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