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도소 직원 확진 사례
천안, 종교시설發 확진자 추가

25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20여 명 발생했다.

특히 대전에서는 산후조리원에서 잇따라 코로나 확진 사례가 발생한데 이어 교도소 직원까지 감염되면서 지역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교도소 감염 사례 관련 수용자 등 3300여 명에 대한 선제 검사에 돌입, 26일 결과를 발표될 예정이다. 충남 천안에서는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추가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에 근접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 수도 처음으로 600명을 넘었으며, 사망자 역시 39명으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백신접종 효과가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 확진자 비중이 늘고 있다. `감염 취약층`으로 꼽히는 60세 이상 확진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하는 사례가 많아 위중증 환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28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교도소에서 직원 1명이 확진돼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확진된 직원의 밀접 접촉자 75명에 대한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확진 사례로 인해 수용자들이 법정에 출석하지 못하면서 관련 재판이 연기되기도 했다. 교정당국은 이날 직원 680명과 수감자 268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깜깜이 확진자를 매개로 서구 소재 한 산후조리원에서도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해당 산후조리원에서는 지난 23일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다음날 신생아 2명과 종사자 3명이 추가됐으며 종사자 가족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산모 1명이 늘면서 누적 8명이 됐다.

유성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1명이 추가돼 누적 19명이 됐으며, 중구 한 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해서도 직원 1명이 늘어 누적 22명이 됐다.

사망자도 4명 발생했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93세 여성이 이날 새벽 숨졌다고 밝혔다. 70대 여성과 80대 여성 2명도 전날 사망했다. 이로써 대전지역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누적 62명으로 늘어났다.

충남에서는 천안 32명, 당진 9명, 논산·홍성 각 4명, 아산·보령·금산 각 3명, 공주·태안·서천·부여 각 2명 등 모두 66명이 확진됐다.

천안에서는 종교시설을 기반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마을에서 확진자가 17명 추가됐다. 이들은 대부분 신도 등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써 해당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누적 297명으로 늘었다.

충북에서는 청주 10명, 진천 3명, 충주·제천·단양 각 2명, 옥천·음성 각 1명 등 모두 21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가족·지인 등 접촉에 의한 산발적 감염 사례가 주를 이뤘다.

충북지역 내 90번째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지역 방역당국은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가 오송베스티안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고 밝혔다.

세종에서는 20명이 추가됐다. 세종 소재 한 장애인보호센터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관련 11명이 추가돼 누적 24명이 됐다. 한 중학고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1명을 시작으로 이날 4명이 추가 감염되면서 누적 5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77명 감소한 3938명이 추가됐다. 누적 42만 9002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9명 늘어 누적 340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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