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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로, 차기 대선 이끄나…이준석 '김병준 체제'언급, 민주당 이해찬 대안

2021-11-25 기사
편집 2021-11-25 18:03:53
 백승목 기자
 qortmd22@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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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김병준 체제 플랜B' 언급 "상당부분 권한 줄 것"
민주당, 카리스마로 현역의원 지휘할 유일한 대안은 이해찬...원로들의 대리전 양상 변질 우려 시각도 존재

첨부사진1[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과 관련, '플랜B'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체제'가 급부상하면서 민주당 선대위의 '이해찬 상임고문 전면 등판론'과 맞물려 '세종시 연고 원로인사'들간 차기 여야 대선을 이끄는 '맞수 대결'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25일 정가에 따르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불참을 염두에 둔 대체 인사로 김병준 위원장 카드가 언급되고 있으며, 민주당에선 이해찬 고문의 구원 등판론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출신으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세종시 설계자'를 자임했던 김 위원장은 최근까지 '국민의힘 세종(을)당협위원장'을 맡았으며, 이해찬 고문은 19대·20대 국회에서 '세종시 국회의원'을 지냈던 만큼 '킹메이커'로 맞붙는 시나리오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합류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만약 이대로 총괄선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저와 김병준 위원장이 사실상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된다"며 "그러면 김병준 위원장에게 상당 부분의 영역을 만들어주고 그분도 주도권을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구성에 있어 총괄선대위원장을 세우지 못할 경우 '김병준 체제'로 전환될 수 있음을 공개적으로 시사한 셈이다. 실제 윤 후보는 김종인 위원장과의 신경전 속에서 이날 선대위 분야별 총괄본부장단 임명을 단행했다. '원톱'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놓은 채 선대위를 '개문발차'한 것이다.

윤 후보는 본부장 인선을 하루 앞둔 전날 김 전 위원장과 100분간의 만찬을 가졌으나, 빈손 회동에 그쳤다. 당 안팎에서 "결별했다고 하기는 섣부르지만, 사실상 각자 갈 길 가는 모양새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여러 차례 물밑 조율에도 불구하고 접점 찾기에 실패한 만큼,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선대위 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김병준 위원장이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습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이 옅어질수록, 김병준 위원장의 대안 카드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시간적·물리적 요인과 함께 필요조건에 있어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정체와 맞물려 '이해찬 전면 등판론'이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현재 선대위 상임고문이라는 '명예직'에 있는 이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 실권(實權)을 쥐고 국민의힘에 맞서야 한다는 것이다. 전날 이 후보가 '사죄의 큰 절'을 올린데 이어, 쇄신과 혁신을 위한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 등의 상황 전개가 '이해찬 등판론'에 힘을 싣고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현역 의원을 지휘할 거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했다. 반면 여의도 경험이 없는 이른바 '0선' 후보들의 대결이 노(老)정객들의 대리전 양상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어 김병준 위원장과 이해찬 고문의 맞대결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란 의견도 공존한다.

서울=백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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