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문화시설부지로 지정 이후 재정여건·민자유치 난항 등으로 표류… 사업부지 내 맹꽁이 발견도
25일 기공식, 국·시비 등 331억원 들여 1만2600㎡ 규모 조성… 2023년 8월 완공 목표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조감도.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문화시설부지 지정 후 장기간 표류했던 주민숙원사업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가 25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 사업에 착수했다.

대전 대덕구는 지난 2012년 구(舊)풍한방직 이전 적지인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부지 일대에 대규모 공동주택이 유입되면서 문화시설부지로 지정했다. 하지만 구의 재정여건과 민자유치 등의 어려움으로 해당 부지가 오랜기간 방치되고, 신탄진권역 내 영화관 등 시설 부재로 주민들의 문화 인프라 확충 요구가 높아지면서 10년에 가까운 기간동안 지역 숙원사업이 됐다.

이후 해당 사업이 `2020년 생활SOC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82억6800만 원을 확보, 지난해 7월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교통영향평가 등 절차에 돌입하며 급물살을 탔다.

지난 3월에는 사업지구 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맹꽁이의 서식이 확인돼 사업이 또 한 번 좌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에 대덕구는 지난 6월 금강유역환경청에 허가를 받아 금강합류부 습지에 대체서식지를 조성, 9월까지 발견된 맹꽁이 포획·이전을 마치고 이달 착공을 시작했다.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는 대덕구 석봉동 774번지 5400㎡ 부지에 총 사업비 331억 3400만 원을 투입,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2639㎡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2023년 8월을 준공 목표로 △주거지 주차장 △행정복지센터 △건강센터 △로컬푸드직매장 △도서관 △생활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등 주민생활밀착형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날 오후 열린 기공식에는 허태정 대전시장, 박영순 국회의원, 박정현 대덕구청장,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복합문화커뮤니티 건립은 대덕구민 여러분이 만들어 낸 값진 결과"라며 "앞으로 신탄진이 문화와 레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앞서가는 도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생활밀착형 문화·공공시설 조성으로 지역 주민의 문화향유와 여가 활용을 통해 삶이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복합적·친환경적 시설 인프라를 바탕으로 권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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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가 25일 석봉동 건립부지에서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대전 대덕구가 25일 석봉동 건립부지에서 `신탄진권역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하고 있다. 사진=대전 대덕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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