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충청권 코로나 확진자 333명 추가
천안, 종교시설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총 208명 확진
대전, 어르신·청소년 등 확산세… "방역 수칙 준수를"

[그래픽=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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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3주 정도가 지난 상황에서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대전의 한 대학병원은 물론 유치원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연속으로 발생한 데 이어 충남 천안의 한 종교시설에서는 200여명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방역당국이 초긴장하고 있다.

23일 충남 천안의 한 종교시설에서 신도 등 2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시설을 중심으로 마을주민들이 김장, 예배 등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검자까지 포함하면 확산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면서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졌다. 지난 21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다음날 8명이 추가되면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이후 교회 신도 321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199명이 추가돼 누적 208명이 됐다. 지역 방역당국은 해당 시설을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마을주민 427명 중 나머지 106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석필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되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감염 확산을 차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는 전날 기준 모두 6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 대학병원에서 4명이 추가돼 누적 7명으로 늘어났다. 유성구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64명이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대전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지자 직접 브리핑을 갖고 일상 속 방역체계 재점검을 호소했다. 허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백신효과가 떨어진 어르신과 예방접종을 시작한 아동·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어 우려스러운 사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확진자 증가로 이제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어렵게 시작한 일상이 종전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지 않도록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출입자 명부 작성 등 방역 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전과 세종 충청지역에서는 오후 6시 현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333명 추가됐다. .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28명 감소한 2699명이 추가됐다. 누적 42만 950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0명 늘어 누적 332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진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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