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대전시와 대전마케팅공사가 요즘 힘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 하나 있다. 바로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2022년도에 대전시가 선정되는 것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도지사가 지정·고시하며 현재 인천, 광주, 고양, 대구, 부산 등 5개 도시가 지정, 승인됐다. 대전시가 새롭게 지정이 승인되면 교통유발금 등 각종 부담금 감면, 사업비 지원 등 여러 혜택을 받게된다.

대전시는 갑천을 중심으로 북쪽에 위치한 대전컨벤션센터(DCC), 한빛탑과 엑스포과학공원,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MICE 연관 시설들과 남측에 위치한 한밭수목원과 예술의전당, 시립미술관 등 문화예술 단지를 묶어 2022년 중 `대전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마이스(MICE)는 회의(meeting), 포상 관광 또는 인센티브 여행(incentivetour, incentive travel, 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4개 비즈니스 분야를 지칭한다. MICE 시장에 나가보면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국가와 지자체가 고부가 가치의 경제·사회· 문화적 파급효과를 기대하며 국제회의, 컨벤션, 전시회 등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MICE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즈니스 창출`이라는 적극적 목적성을 가지고 지역에 지식 공유 및 확산, 산업 발전 촉매, 도시 브랜드 제고 및 지역 사회 복지에 기여하기 위한 회의, 전시 등을 총괄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하고 있다.

대전시는 2008년 DCC 개관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국제회의 유치경쟁에 돌입하고 최근에는 ICCA 기준 국제회의 개최도시 국내 4위, 아시아 30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MICE 선두 도시는 모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이다. MICE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회의시설, 관광자원, 도시의 특색, 도시의 국제적 접근성 등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대전이 국내 4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과학도시`라는 이미지와 `대덕연구단지`와 관계된 과학을 주제로 하는 행사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MICE 업계에서 대전 MICE의 변화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왜냐하면 엑스포과학공원에 가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생겼고,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에 가면 보고, 먹고, 즐기고, 쇼핑 할 수 있으며 500부스 정도의 전시회를 개최 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의 제2전시장의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DCC를 중심으로 한밭수목원 일원 230만㎡를 묶어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4월에 개관하는 DCC 제2 전시장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전시공간의 절대 부족으로 그동안 매 번 경쟁에서 탈락한 대형 국제회의를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시민들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대형 공연 행사의 개최와 수익성 있는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무대 설치가 가능하도록 건축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층고를 높인 점은 DCC 제2 전시장의 성공 예정 포인트로 볼 수 있다.

앞으로 DCC 제2 전시장은 대전 MICE 발전의 주역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2022 UCLG(세계지방정부연합)`의 개최장소로서 세계 지방정부의 수장들이 한데 모이는 핵심 공간으로서 기능을 할 것이며, 전세계 청소년 과학프로젝트 대회인 `2023 세계과학엑스포` 등과 같은 대형 국제행사 장소, 사이언스페스티벌, 와인페스티벌과 같은 시민을 위한 행사장, 그리고 대전시민의 문화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마케팅공사는 개관을 앞두고 대형공연을 유치해 많은 시민들이 DCC 제2 전시장을 직접 보고 체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전을 MICE 중심도시로 견인할 DCC 제2 전시장 개관과 그 눈부신 역할, 그리고 DCC를 중심으로 펼쳐질 대전 MICE 변화의 물결을 기대해 본다.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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