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
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
"드르륵" 이른 아침 스마트폰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난다. 출근하기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 시각에 맞춰놓은 스마트폰 알람소리에 후다닥 집을 나서고, 20여 분 걸어가는 출근길엔 핸드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사무실에서는 중요한 알림이 와있는지 수시로 SNS를 확인한다. 지인의 어머니 장례식에 갈 수 없는 상황이니 스마트폰 뱅킹으로 조의금을 보내고,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를 만나기 위해 맛집을 검색한 후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른다. 잠들기 직전에 중요한 연락이 온 게 있는지 다시 한 번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나서야 불을 끄고 잠에 빠진다. 도대체 스마트폰 없이는 하루도 온전히 보낼 수 없을 정도다. 가끔은 스마트폰으로 불가능한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거의 모든 일상생활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모바일 앱 `내 곁에 국민연금`을 출시했는데,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누적 다운로드 수가 360만 건에 이른다.

`내 곁에 국민연금`은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하지 않고도 24시간 언제든지 국민연금을 납부한 내역과 노후에 받을 수 있는 예상연금액 조회가 가능하고, 연금 청구와 수급자 계좌 변경 신고 등을 할 수 있는 국민연금공단의 모바일 앱이다. 국민연금 납부증명서 발급, 개인·퇴직연금과 같은 사적연금을 포함한 `내 연금액` 조회 등 총 73종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 곁에 국민연금`에서 필자가 가장 자주 이용하는 콘텐츠는 예상연금액 조회화면이다. 여기서는 세전, 세후 예상연금액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회사에서 내 연금보험료를 잘 납부하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은 `국민연금 가입내역`을 조회해 보면 된다. 이 화면에서는 납부한 총 연금보험료와 더불어 미납금액 확인이 가능하다. 종전에는 사업장에서 연금보험료를 공제하고 납부하지 않아 가입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국민연금공단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하지 않아도 `내 곁에 국민연금`을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니 무척 편리하다.

`내 곁에 국민연금`에는 `팩스전송` 기능도 있다. 연금 신청이나 수급권 확인을 위해 필요한 증빙서류를 제출할 경우 고객이 직접 사진을 촬영해 전송할 수 있어 국내·외 연금 수급자의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간편인증제도를 통해 고객이 공인인증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문이나 안면인식만으로 로그인이 가능해 다양한 서비스를 보다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간 서비스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모바일 앱 도입 3년 만에 2021년 한 해 방문자수가 125만 명에 이르게 됐다.

`내 곁에 국민연금`이 짧은 기간에 방문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연금 가입자가 2000만 명, 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550만 명을 넘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가입자와 수급자가 `내 곁에 국민연금` 앱을 곁에 두고 보다 편리하게 국민연금 서비스를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여규 국민연금공단 대전세종지역본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