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가수 강너울 플라스틱 줄이기 버스킹 결합 공연
내년 충남 전역 확대 계획 사회 선한 영향력 전파 포부

[아산]편리함으로 등장했지만 지구환경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과다 사용의 폐해를 노래로 알리며 절제를 호소하는 가수가 있다. 동네가수 `강너울`이다<사진>. 강너울은 플라스틱 줄이기와 버스킹을 결합한 `플라스킹` 공연을 2019년 아산의 명소인 은행나무거리에서 처음 선 보였다. "쓰다버린 플라스틱 버려지고 실려가고/ 어디선가 사고팔고 어디론가 밀려가고"로 시작하는 노래 `플라스틱 월드`를 직접 만들어 불렀다. 무대 주변에는 플라스틱으로 고통받는 처참한 동물들 모습, 해양의 거대한 플라스틱 쓰레기 섬 등의 사진을 전시했다. 아이들과 함께 은행나무거리를 찾은 가족들에게 색다른 환경교육의 장이 됐다. 노래는 사진과 함께 편집해 유튜브에도 올렸다. 전 세계 수백 명 사람들이 공감의 댓글을 남겼다.

노래는 본인에게도 다짐이 됐다. 텀블러는 기본, 일상용품들을 제로 웨이스트 제품들로 바꿨다. 플라스킹은 노래와 환경가치를 융합해 주목받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대면 공연을 갖지 못했다. 비대면으로 명맥을 이었다. 내년은 단계별 일상회복에 맞춰 천안, 아산뿐만이 아니라 도내 시군 전역으로 플라스킹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너울은 부캐 활동도 활발하다. 2년 전 천안서 결성된 노래패 `새빛소리`에 참여, 이따금 민중가요도 부른다. 이때 사용하는 예명은 `강철시민`. 싱어송라이터로 주변 이야기와 사연을 갈무리했다가 새로운 노래도 작사작곡하고 있다. 이달 세 번째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강너울 노래는 가사에 순우리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 등 동네의 크고 작은 무대는 물론 전태일50주기 천안시민 작은문화제 등 사회 현장에도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 요즘은 틈틈이 음악독립영화 시나리오도 쓰고 있다.

강너울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수가 되기를 꿈 꾼다"며 "대학 때 밴드활동이 인연 돼 지금은 여러 일에 관여하지만 동네가수로 예술에 전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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