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특징에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월급에서 생활비를 아껴 목돈을 마련하고 저축을 늘리는 짠테크족들이 속속 늘고 있다. 생활비를 어떻게 아끼고 보다 효율적으로 자산을 늘릴 수 있는지 짠테크 고수들의 알뜰살뜰 재테크 방법을 알아본다.

우선 짠테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어디에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잘못된 소비습관이 이어지면 목돈을 모으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 내역을 투명하게 파악할 수 있는 가계부 작성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계부를 한 달만 작성해도 생활 패턴이나 소비 패턴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새는 돈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최근에는 가계부 어플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일상 속에서 휴대폰으로도 간편히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다.

푼돈으로 시작하는 잔돈 재테크도 인기다. 소소하게 모인 잔돈을 하나둘 저축해 `티끌 모아 태산`을 실천하는 방식이다. 금융업계는 소액 적금부터 캐시백 혜택 이벤트까지 다양하게 잔돈 재테크 상품을 선보이며 짠테크족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의 `잔돈모아올림` 적금 상품이 그 중 하나다. 해당 상품은 일반 입출금 계좌에서 1만 원 이하 잔돈을 적금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12개월 단일 계약상품에 금리는 연 2.8%가 제공된다.

KDB산업은행의 `데일리플러스 자유적금`도 체크카드 결제 후 남은 잔돈을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1000원, 5000원, 1만 원 이하로 잔돈 기준금액 단위를 설정할 수 있다. 기준금액을 1만 원으로 설정한 뒤 8000원을 결정하면 2000원이 적립되는 것이다. 이자는 연 2.6%다. 납입금액은 월 100만 원 이내로 자유적립식 방식이다.

IBK기업은행의 `IBK 평생설계저금통`도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미리 정한 일정금액 또는 1만 원 미만 잔돈이 지정해 놓은 적금이나 펀드 상품으로 자동 이체되는 상품이다. 적립은 정액적립과 잔돈적립 중 선택할 수 있다. 정액적금은 1000원 이상 10만 원 이하의 금액을 1000원 단위로 설정해 카드를 쓸 때마다 정해놓은 금액으로 저축되며, 잔돈적립은 사용금액의 1만 원 미만의 금액을 자동으로 적립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잔돈재테크 상품을 선보이며 짠테크족 모으기에 열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저금통` 서비스를 운영, 입출금 계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 주는 소액 저축 상품이다. 매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자정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이체된다. 최대 10만 원, 금리는 연 2%다.

토스뱅크는 내년 1월 2일까지 토스뱅크 체크카드 사용자들에게 300원 캐시백 혜택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카페, 편의점, 대중교통 등에서 300원 이상 결제하면 하루에 각 영역별 1건 제한으로 다시 300원을 돌려주는 서비스다. 하루에 1500원씩 절약하면 한 달에 최대 4만 6500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짠테크족을 겨냥한 적금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샀다치고 적금` 상품은 절약을 성공했을 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소비와 관련된 아홉 가지 아이콘을 원하는 이름과 금액으로 설정하고, 소비를 참았을 때 해당 아이콘을 눌러 입금하면 된다. 아이콘을 눌러 입금한 횟수가 150회 이상일 때 1.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매달 30만 원까지 입금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12개월 이내에서 월 단위로 지정해야 한다.

KB국민은행 `KB Smart★폰 예·적금`도 고객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상품이다. 적금 가입기간은 6-36개월 이내 월 단위로 선택할 수 있고 납입금액은 최초 1만 원 이상, 2회차 이후 1000원 이상 월 100만 원 이내에서 만기 1개월 전까지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적금 이율은 예치기간이 1년이면 최고 연 2.8%까지 받을 수 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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