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스타트업컨퍼런스서 임정욱 TBT파트너스 대표 강연
VC 모험적인 투자 강조

10일 충남스타트업컨퍼런스에서 임정욱 TBT파트너스 대표가 `포스트코로나시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10일 충남스타트업컨퍼런스에서 임정욱 TBT파트너스 대표가 `포스트코로나시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임정욱 TBT파트너스 대표는 10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충남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지역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인재와 시장, 투자자 등 3요소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임정욱 대표는 조선일보 기자(IT담당)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 글로벌부문장, 라이코스 대표이사 등을 거쳤으며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도로 국내 공공기관, IT기업, 투자기관 등 5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설립한 `스타트업 얼라이언스`의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임 대표는 이날 `포스트코로나시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주제로 지역 스타트업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미국도 불공평하다고 할 만큼 실리콘 밸리에 혁신기업들이 몰려있다. 가장 큰 이유는 혁신기업에게 좋은 생태계이기 때문"이라며 "인재, 시장, 투자자가 이뤄져야 최적의 생태계"라고 말했다. 이어 "창업자가 많이 나와야 하며 이 창업자의 아이템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스탠퍼드 대학 바로 옆에는 벤처캐피탈(VC)들이 옆에 줄지어 서 있다. 그들은 기꺼이 창업자들에게 투자를 해주고 있다"며 "그리고 거대한 기업뿐 아니라 크고 작은 IT 기업들이 실리콘밸리의 중요한 시장이 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VC의 모험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밸리 투자자와 실리콘밸리 밖의 투자자 마인드가 다르다"며 "실리콘밸리에 있으면 훌륭한 스타트업을 만날 기회가 많다. 마이클 시벨 와이콤비네이터 대표는 안 될 것 같다고 패스했는데 나중에 우버가 되고 에어비앤비가 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을 통해서 투자자가 겸허해지고 지금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도와주면 잘되지 않을까 하는 긍정 마인드를 갖게 된다"며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 투자가 가능하며 과감하게 배팅하는 생태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스타트업이 강남 테헤란로로 모이는 것도 투자자들 때문"이라며 "지역에서도 생태계를 만들어가면 할 수 있다. 서울과 잘 연결하고 글로벌하게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에는 지역의 16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IR대회가 이어졌다. 충남, 대전 수도권에서 온 VC와 AC 30여 명이 참석해 스타트업의 발표를 지켜봤으며 대회를 마친 뒤에는 관심기업과의 1대1 상담 자리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스타트업과 창업유관 기관, 투자자 등 2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참여는 441회를 기록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김택한 투자육성팀장은 "올해 처음 시작한 스타트업 컨퍼런스 행사 준비와 첫 날 운영을 통해 그 동안 스타트업들이 IR과 네트워킹에 대한 갈망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매년 더 다양한 콘텐츠와 성장하는 행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