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가정학대 자녀 등 대상 캠핑 제공
대청호 플로깅 문화 확산에도 앞장

김성선 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
김성선 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
"소외계층이 캠핑을 경험하고 이를 통해 치유받을 수 있도록 앞장 서겠습니다."

김성선 여행문화학교 산책 대표는 지난해부터 대청호 옆 로하스 캠핑장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문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외로운 아이들을 캠핑장에 초대해 즐거움을 선사하고 싶다는 취지에서다. 그간 수자원공사에서 관리하던 이 캠핑장은 지난해 대덕구가 실시한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 대표가 운영하게 됐다.

사회적 기업가로서 여행학교 및 캠핑학교를 진행해오던 김 대표는 소외계층을 위한 캠핑장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제공해야겠다는 구상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이에 학교폭력 피해자, 가정학대 피해 청소년 등 캠핑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한 캠핑을 매주 개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주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캠핑장을 제공해 바베큐, 불멍 등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며 "기관 연계를 포함해 재능기부까지 다양한 캠핑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재능기부의 시작은 약 10년 전 위기 청소년들과 여행 약자들을 위한 자원봉사부터 이어졌다. 김 대표는 "10년 전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하다가 업이 된 사례다.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 한부모 가족의 자녀들과 같이 캠핑을 경험하기 힘든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봉사를 하다가 일까지 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로하스 캠핑장을 운영하게 되면서 대청호 오백리길을 정비하고 캠핑장 이용객들이 산책하기 편리하도록 길을 안전하게 조성해왔다.

특히 캠핑장 이용객 사이 플로깅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청호 주변 플로깅을 실천해 환경 정화 활동을 일종의 `놀이`로 둔갑시킨 것이다.

김 대표는 "봉사가 아닌 놀이로서 플로깅에 임하다 보니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이러한 문화가 확산돼 대청호 주변이 깨끗한 상태가 되다 보니 이제 사람들이 쓰레기를 안 버리게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꾸준히 캠핑을 제공하다보니 사전에 말도 없이 캠핑장에 와서 무료 공연을 해주는 이들도 생겼다"며 "앞으로도 로하스 캠핑장을 중심으로 친환경 캠핑교실, 청소년여행학교, 생태관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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