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향의 `챔버시리즈`는 연주자들에게는 음악과 악기의 본질을 찾아가는 여행으로, 관객들에게는 연주자들의 숨소리와 악기의 작은 떨림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올라계의 대모` 조명희의 조카이자 우리나라 실내악 역사상 최초로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이력이 있는 비올리스트 이승원이 객원리더로 함께 한다.
영국 출신 작곡가 백스의 `오보에와 현을 위한 5중주`로 오보에의 이색적 선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 후,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 나단조, 작품 115`로 브람스가 삶을 되돌아본 감상을 담담하면서도 농밀하게 전달한다.
연주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차이콥스키의 `현악 6중주 라단조, 작품 70`이다. `플로렌스의 추억`이라는 부제를 갖고 있는 이 작품은 러시아인 차이콥스키의 눈에 비친 이탈리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대전시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가을 밤, 따뜻한 음악이 가득한 `작은 방`에서 친밀한 음악적 대화를 선사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태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