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 맥키스컴퍼니 사장
"우수한 제품, 왕성한 지역사회공헌…이제우린 애용"
계족산 황톳길, 장학캠페인 등 문화사업도 활발
린 용존량, 다른 제품의 3배…우수성 입증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사장이 대전·충청권 대표소주 `이제우린`에 대해
김규식 맥키스컴퍼니 사장이 대전·충청권 대표소주 `이제우린`에 대해 "산소숙성촉진공법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3배 더 많은 산소 함량을 갖췄다"며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선 향토 기업의 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지역사회 위한 일에 앞장서는 향토기업을 지역민들이 애용해야 기업이 성장하고 다시 지역과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1973년 창사 이래 대전·충청의 향토기업으로 자임하는 ㈜맥키스컴퍼니 김규식(53) 사장은 지역사회에 더 큰 환원을 하기 위해 기업이 더욱 성장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전·충청권 대표 소주 `이제우린`이라는 제품의 우수성에 확신이 있고 지역기업으로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김규식 사장은 "맥키스컴퍼니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고 지역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우리 회사만큼 제품 우수성이 높은 소주가 없기도 하다"며 "지역기업이라서 우리 제품을 애용해 달라는 그런 단순한 논리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맥키스컴퍼니는 산소숙성촉진공법으로 3배 더 많은 산소 함량을 갖춘 02린 소주를 생산해왔다. 이후 2018년 11월부터 02린의 특성을 그대로 적용한 `이제우린`으로 제품을 리뉴얼했다. 맥키스컴퍼니의 특허 기술인 산소숙성촉진공법은 술에 자연산소를 넣는 세계유일의 기술이다. 한국, 미국, 중국, 일본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함유된 산소가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세계적 학술지 ACER에 2010년 5월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김 사장은 "48년 역사 동안 소주에만 몰두한 소주 전문 회사로서 린은 다른 일반 제품보다 용존량이 3배가 넘는다. 소주에 산소가 있음으로서 맛이 부드럽고 뒤끝도 산뜻하다. 이런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1등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소주 맛으로 먹는 게 아닌 상표와 브랜드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맛을 아는 사람들은 우리 제품이 우수하다고 맛있다고 말한다. 젊은 층도 우리 술을 먹어보고 술 맛을 알게 되면 우리 제품으로 넘어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맥키스컴퍼니는 회사와 제품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20·30과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잡았다. 지난 7월 `이제우린`의 새로운 모델에 아스트로 멤버이자 각종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차은우가 발탁됐다. 장윤정, 한채영, 고준희, 유인영 등 4명의 여성 연예인 모델 이후 첫 남성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것이다. 발탁 당시 맥키스컴퍼니는 "차은우는 산뜻한 이미지로 20·30은 물론 전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맥키스컴퍼니의 기업이미지와 `이제우린` 브랜드 이미지에 잘 부합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모델 발탁에는 매출 신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김 사장의 생각도 반영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술 소비가 가정으로 전환되고 선택권이 주부·여성으로 넘어가게 되며 타깃층도 바꿔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사장은 "차은우를 발탁한 데에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제품 이미지를 높이는 데 많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우리 지역에선 점유율 50%를 넘어서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취임 후 코로나로 인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위드 코로나 조치로 인해 술 소비도 올라가지 않을까 예상했다. 시장이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새로운 모델도 발탁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주류시장은 2년째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9년 5월 신임사장에 오른 김 사장으로선 임기 시작과 함께 전대미문의 코로나 악재가 터진 셈이다. 코로나 확산 여파로 바깥활동이 줄면서 주류소비는 대폭 감소했고 맥키스컴퍼니 역시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김 사장은 "2019년 경영성과가 나쁘지 않았는데 지난해 들어서면서 코로나가 터졌고 주류업계 전반적으로 매출부진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한 공헌활동을 벌이며 지역사회와 호흡했고 그 결과 상대적으로 출혈은 덜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는 이제 극복 대상이라기보다 일상과 함께 견뎌내야 한다고 본다. 위드 코로나라고 하지 않나"며 "회사의 경영철학과 매출신장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모델로 차은우를 선발한 것도 위드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반전카드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맥키스컴퍼니는 1973년 8월 충청도 일원 33개 소주회사가 모여 만든 `금관주조주식회사`에 이어 이듬해 5월 사명을 바꾼 `선양주조주식회사`가 뿌리다. 반백 년 향토기업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지역 향토기업이자 지역사회 일원으로 각종 문화공헌사업에 돈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계족산 황톳길을 비롯해 맥키스오페라, 맨몸마라톤, 지역사랑 장학캠페인 등 각종 CSV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계족산 황톳길은 방문객들이 언제나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후 지친 일상을 치유하고 막혔던 대화의 창을 여는 명품 맨발 황톳길이 되어 많은 이들이 찾는 장소가 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 관광 100선`에 4차례 연속 오른 힘이다.

지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숲 속 음악회 또한 만들어졌다. 15년째 이어져오는 계족산 숲 속 음악회에선 클래식에 뮤지컬, 연극, 개그 요소를 섞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맥키스 오페라는 고등학교, 교도소,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는 힐링음악회로 문화예술의 사각지대에 있는 문화소외지역 및 계층에게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지역민과 함께하겠다는 지역기업의 약속으로 대전뿐 아니라 세종·충남권 각 시·군에서 소비되는 `이제우린`의 판매 적립금을 모아 지역의 인재육성도 돕고 있다. 한 병당 5원의 장학기금 적립으로 소주 판매가 늘어날 수록 해당 지역에 기탁되는 적립장학금의 액수가 늘어나는 식이다. 올해까지 충청권에 기탁한 적립장학금은 5억 2200만 원이며 10년간 40억 원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해는 문화저널 맥이라는 문화 전문매체를 창간했다. 문화저널 맥은 지역의 어려운 여건 가운데 활동하는 예술가들에게 애정과 관심을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서울의 시각이 아니라 우리 지역민들의 눈을 통해 동시대의 문화현상을 바라보고, 상대적으로 언론에서 소외된 지역 예술인들을 조명해 이들이 온당한 대우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문화 전문매체를 창간했다"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담=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정리=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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