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시티즌 오는 3일 한밭종합운동장서 4위 전남과 준PO '단판 대결'

1일 원격 화상회의로 열린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좌측 상단 왼쪽부터)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박진섭 주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리그 공식 SNS 생중계 캡처
1일 원격 화상회의로 열린 K리그2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좌측 상단 왼쪽부터)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박진섭 주장 등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K리그 공식 SNS 생중계 캡처
강력한 `창` 대전하나시티즌이 견고한 `방패`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올 시즌 `마지막 한판 승부`에 나선다.

대전은 오는 3일 오후 7시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전남과 K리그2(K2) 3·4위 다툼을 펼친다. 이런 가운데 대전이 다시 한 번 전남을 잡고 3위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대전은 지난달 31일 경남FC와 정규 리그 마지막 원정경기를 펼쳤으나 0-1로 패했다. 17승 7무 12패, 승점 58로 정규시즌을 마친 대전은 2위 자리를 아쉽게 놓쳤으나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의 승자는 오는 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위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된다.

K2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다음 시즌 K1로 직행하고, 2-4위는 PO 승격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다. K2 3·4위의 준PO 단판 경기 승자가 2위 팀과 역시 단판으로 PO를 치르고,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K1 11위 팀과 승강 PO에서 맞붙는다. 준PO와 PO는 정규시즌 순위가 앞선 팀 홈구장에서 치른다. 90분 경기 무승부 시 역시 정규라운드 상위 팀에 다음 단계 진출권이 돌아간다. 따라서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거나 비겨야 `PO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K1 승격이 가능하다.

대전은 최근 홈에서 부산아이파크(3:1 승), 충남아산(1:0 승), 경남FC(1:0 승), 전남드래곤즈(2:1 승), 부천FC(1:1 무), 안산그리너스(4:1 승), FC안양(3:1 승) 등 7경기 연속 무패로 `안방불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특징인 대전은 마사, 이현식 등 득점을 뽑을 수 있는 선수들이 각 포지션마다 골고루 분포돼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남과의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두 팀의 승점은 6점차인 가운데, 최근 7경기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대전은 4승 3무로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전은 홈 8경기 연속 무패로 준PO는 물론 승격을 향한 거침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이민성 감독은 1일 원격 화상회의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홈 경기라서 유리할 것이란 생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무승부는 상정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해서 올라간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며 "단판전이므로 컨디션, 멘탈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 선수들과 해당 부분을 지속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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