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목원대학교 마케팅빅데이터학과 교수
김기연 목원대학교 마케팅빅데이터학과 교수
세월이 흐르면서 세대도 흘러간다. 필립 코틀러 교수는 세대를 고유한 믿음과 특성에 따라 베이비 붐(Baby boomers), X 세대, Y 또는 밀레니얼(Millennial) 세대, Z 세대로 정의했다. 밀레니얼과 Z 세대를 통칭하는 MZ 세대는 아직 학문적 정의가 완결되지 않은 현재 진행형에 있는 요즘 세대다. 최근 시장의 확산으로 많은 언론이나 연구들이 이들의 소비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 요즘 세대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전형적인 특성들은 존재한다. 첫째, 연결성이다. DNA에 디지털이 있다고 할 만큼 깨어 있으면 온라인에 접속하여 소셜이나 디지털 미디어로 연결되는 점은 이들의 삶의 양식이다. 둘째, 다양성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자신만의 소비나 브랜드의 경험을 만들지만, 타인과 공유나 밈(meme) 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네트워크 효과를 추구한다. 셋째, 융합성이다. 자유자재로 온, 오프라인의 영역을 넘나들며 신념에 충족하는 최고의 가치를 찾는 미닝아웃(meaning out)에 열정적이다.

또 하나의 특성은 사회적 책임성이다. 학자 커린은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려는 밀레니얼 세대의 시민 정신이 특히 친환경 문제에 닿아 있다고 했다. 올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 보도 자료에 의하면, 이 세대의 68.8%가 친환경 기업 활동에 긍정했고, 71.0%는 친환경 기업 제품의 구매 의향을 나타냈다. 반면에, 최근 화두인 `ESG 경영`의 용어 인지도는 저조(29.2%)했다. 개념은 몰라도 ESG 관련 활동에의 관여도가 높다.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포함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 판단 지표이나 아직은 친환경 이슈가 일반적이다. 요즘 세대에게는 경험 가치를 주는 감성적 소구 마케팅이 효과적일 것이다. 기업 경영도 세대별 눈높이에 맞춰 흘러가야 한다. 지금 기업을 이끄는 힘은 요즘 세대에 초점이 맞춰진다. 다시, 코틀러는 AI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궁극적으로 휴머니티를 지향한다고 했다. 더 나은 세상을 보는 ESG 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주체인 요즘 세대와 공감과 소통으로 환경(E)에서 사회적 가치(S)로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기연 목원대학교 마케팅빅데이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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