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 소재 한 초등학교서 연쇄감염 발생
청주, 요양원發 돌파감염 잇따라

26일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여 명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와 관련해 한 초등학교에서 n차 감염이 이어졌고, 청주의 한 요양원에서는 돌파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전국적으로는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전반적인 유행 규모 자체는 감소세에 들었지만, 내달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 전환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대전과 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모두 103명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모두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성구 소재 한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서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무더기 연쇄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자 가운데 2명은 해당 교회의 교인, 8명은 n차 감염된 초등생들이라고 밝혔다. 초등생 확진자는 취학아동 7명, 10대 1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해당 초교 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학생 10명, 교사 1명 등 모두 11명이 됐다.

시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2시 해당 초교 관련 886명(재학생 807명, 교직원 등 7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방역당국 한 관계자는 "학교 수업은 오는 29일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상황에 따라 연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에서는 천안·당진 각 17명, 아산 10명, 홍성 5명, 논산 4명, 금산·부여 각 2명, 태안·청양 각 1명 등 모두 59명이 확진됐다.

충북에서는 청주 17명, 충주·음성 각 4명, 진천 1명 등 모두 26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청주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흥덕구 소재 요양원에서 이날 직원 1명과 입소자 5명 등 6명이 추가 감염됐다. 모두 돌파감염 사례로, 해당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또 집단감염지로 분류됐던 흥덕구 소재 고등학교, 청원구 소재 중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명씩 더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각각 9명, 38명이다.

세종에서는 6명이 추가됐다. 대전, 논산 등 타지역 확진자에 의한 감염 사례가 주를 이뤘다.

한편 전국적으로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76명 증가한 1266명이 추가됐다. 누적 35만 4355명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5명 늘어 누적 278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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