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영화관 등 내달부터 '영업 시간 제한' 철폐… 인원 제한도 점진적으로 풀릴 듯
문화예술계 "연말 성수기 기대"·"무효화 가능성 우려" 목소리 공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문화 행사에 대한 제한이 풀린다는 기대감 속에 일상 회복이 늦어지거나 무효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5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방역 수칙을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완화해 갈 예정이다. 1차 개편은 11월, 2차 개편은 12월 중순, 3차 개편은 내년 1월 이후로 예상된다.

1차 개편에 따라 `2그룹 시설`인 공연장·영화관 등의 영업시간 제한 규제는 내달부터 없어진다. 2차 개편 이후에는 영화관 등 시설이 감염 위험도가 낮다는 점을 감안, 접종완료자 등에 한해 취식 허용을 시범 운영한 후 결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일행 간 띄어 앉기` 등 인원 제한이 해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간 문화 행사가 `올스톱`되거나 제한된 조건 속에서만 이뤄지는 등 극심히 위축된 탓이다. 공연계의 경우 `연말 성수기` 등 코로나 이후 얼어붙었던 공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극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전환 확정 후 관객들이 다시 공연장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배우들도 캐스팅이 늘어나는 등 `연말 성수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라며 "관람료 지원 혜택 등과 맞물리며 연말엔 공연 행사가 많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감도 없지 않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 후 대량 확진이 발생해 고강도 지침이 적용된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이다.

문화예술계 한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하거나,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 무효화할 수 있다는 점에 두려움이 있다"며 "문화기반시설에서의 확진 사례는 극히 적다.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생활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며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