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수우위지수 2개월 연속 하락
세종 심리위축 확연…전국 최저 수준
세종의 매수심리는 사실상 바닥이다. 지난해 10-11월 70 선에서 12월 111.5로 반등했으나 올 1월 85.7로 내려앉았다. 이후에도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며 9월 48.1에서 이달 24.0으로 쪼그라들었다. 전국적으로 대구(44.6)와 함께 최저 수준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은행 대출 옥죄기에 매매수요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집값 고점론이 시장에 확산하면서 매도-매수간 힘겨루기와 눈치보기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연말까지 대전에서 6000여 가구, 세종에선 4900여 가구가 새 아파트 집들이를 하는 입주장이 열리며 전세물건이 품귀에서 적체로 돌아선 흐름 역시 시장변동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부동산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대전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상승세 둔화(9월 116.9→10월 108.0)에도 여전히 상승을 낙관하는 비중이 높다. 반면 세종은 8월(103.7), 9월(100.0), 10월(82.0)로 이어지는 단계적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매매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전세가에 대한 전망은 대전(123.3→117.3→108.4), 세종(114.8→111.1→98.0) 모두 추세적인 내림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높은 호가와 거래절벽이 변수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매수심리가 예전처럼 뜨겁지 않다는 건 분명하지만 현 시점에서 매매·전세가가 조정 또는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매수자와 매도자들이 가격 줄다리기를 하며 일단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강한 만큼 앞으로 주택공급 규모나 정부 대출규제의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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