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술 "캐시백·홍보 등 비용 50억 원 달해"…혈세 낭비 지적

김찬술 대전시의회 의원이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화폐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강정의 기자
김찬술 대전시의회 의원이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 화폐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강정의 기자
대전시가 지역화폐 `온통대전`의 월 구매 한도를 늘리는 동시에 캐시백 혜택을 확대하는 가운데 온통대전과 대덕구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보 등의 비용에만 수십억 원이 소요되는 등 불필요한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김찬술(민주당·대덕2) 대전시의회 의원은 26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는 내달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온통대전의 월 구매 한도를 현행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늘리고 캐시백도 10%에서 15%로 확대한다고 밝혔다"면서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의 캐시백은 10%에서 15%로 확대되지만 월 구매 한도는 현행대로 월 50만 원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통대전 가입자 69만여 명은 올해 말까지 1인당 최대 30만 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나 대덕e로움 가입자 5만 9000여 명은 절반 수준인 1인당 최대 15만 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 말까지 대덕e로움의 캐시백과 홍보 비용 등에 쓰이는 혈세도 50억 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화폐 통합 문제를 놓고 정치적인 문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역화폐 차별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두 지역화폐의 통합은 말 뿐으로, 현재까지 진척된 것도 전혀 없으며 대전시장과 대덕구청장의 기싸움에 대덕e로움의 가입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대덕e로움 가입자에게 차별이 없도록 대덕구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대전시와 협의를 통해 두 지역화폐의 통합이 조속한 시일 내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정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