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화재 등으로 BMS 중요성 커져
BMS 거점센터·KTL 시험인증센터 등 인프라 구축

지난 25일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충남TP 이차전지센터가 개최한 `충남 이차전지 산업 육성포럼`에서 김유탁 한국전지산업협회 연구기획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지난 25일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충남TP 이차전지센터가 개최한 `충남 이차전지 산업 육성포럼`에서 김유탁 한국전지산업협회 연구기획팀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충남테크노파크(이하 충남TP)가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이차전지 산업군에서 지역적 특성을 살린 BMS(이차전지관리시스템 Battery Management System) 특화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역의 이차전지 기업들은 관련 인재 육성지원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충남TP 이차전지센터는 지난 25일 신라스테이 천안에서 `충남 이차전지 산업 육성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유탁 한국전지산업협회 연구기획팀장은 `차세대이차전지 및 BMS 산업 육성 방안` 주제발표에서 "BMS는 아직은 국내에서 부각되지 않은 사업이다. 국내에는 50개 정도의 기업이 도전하고 있는 숨겨진 기술분야"라며 "아직 국내에는 BMS 인증 체계들이 미흡하다. 업계도 명확한 평가 잣대가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BMS는 배터리 팩의 전압, 전류 및 온도를 모니터링 해 최적의 상태로 유지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차전지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유럽과 미주, 중국 등의 친환경 정책과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 중단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며 이차전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기차의 배터리 화재가 잇따르며 BMS 고도화의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유탁 팀장은 "자동차 BMS를 인증하는 비용이 1~2억 원 정도다. 인프라, 장비 등이 전무한 상황이다. 또 인증은 하지만 기업마다 인증하는 조건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배터리 재제조, 재조립할 때도 비엠에스 시험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충남TP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며 "BMS를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충남대 김종훈 교수도 "충남TP의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면 BMS 배터리 세이프티다"라며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도 충남TP에 있으니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가져가면 좋을 것"라고 BMS 특화에 힘을 보탰다.

지역 기업들은 이차전지관련 인재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유미코아 이남희 부소장은 "천안까지가 남방한계선이라고 인력이 수도권에서 안 오려고 한다. 천안지역 대학에도 배터리를 연구하는 교수가 있지만 전문적인 교육으로 배출되는 인력은 많지 않다"며 "천안이나 충남에 기반을 둔 학생들을 활용하고 싶은데 없다. 체계적인 인력양성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충남TP 김상호 이차전지센터장은 "충남TP는 비엠에스 특화로 조금 더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단 장비가 노후화가 돼 있다.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충남도의 지원을 받아 인프라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세분해서 전문가들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충남TP는 지난 2017년 충남도의 BMS 기반 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거점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BMS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BMS 수명 및 고장진단 장비(BMS 고장수명 가속시험기, 단층촬영기), BMS 실시간 환경재현 장비(BMS HILS, BMS 알고리즘 개발SW 등) 분야 총 29종 40대의 특화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박하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