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조병옥 동상 철거 과정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가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내 조병옥 동상 철거 과정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하늘 기자
[천안]민족문제연구소 천안지회는 26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병옥 동상 철거 전 후 사진과 교체 과정을 기록한 표지판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천안시는 지난달 15일 병천면 아우내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에 설치된 `그날의 함성` 조형물에서 조병옥으로 추정되는 동상을 철거했다. 그날의 함성은 유관순 열사를 중심으로 10여 명이 서 있는 조형물이다. 그 중 양복차림에 나비넥타이를 한 인물이 조병옥 박사로 추정돼 아우내 장터 만세운동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민족연구소는 "연구소는 아우내 독립만세 기념공원내 `그날의 함성` 조형물중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조병옥 동상에 대한 철거 및 교체를 요구했다"면서 "그동안 수차례 철거되는 조병옥 동상의 처리기준을 제시하라는 연구소의 요청에 대해 물품관리 조례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하더니 고물처리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의 잘못된 판단으로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과오가 반복되지 않게 표지판을 설치해 후대에게 역사적 교훈을 삼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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