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
대전시가 계획하고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로건설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돼 대전시 도로망 확충이 현실화된다고 한다. 대전시민들에게 너무나 기쁘고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간에 대전시 관계자 여러분들의 많은 노력과 행정력을 집중해 이루어낸 결과라고 하니 늦었지만 그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감사를 전하고 싶다. 사업이 하루 속히 착공되고 준공되어 시민들이 출퇴근 시간에 도로에서 낭비하는 시간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행복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사업은 15개 구간 204㎞로 5조 5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에서는 대형공사가 한꺼번에 해결된 적은 수 십 년 동안 기억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대형사업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대전시 교통정체가 얼마나 해결이 될까 걱정스러운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일부 교통정체는 완화되겠지만 근본적인 대전시 출퇴근 시간 승용차 교통정체는 해결될 수 없다고 본다.

그 이유는 도로와 도로의 연결은 되겠지만 그 연결하는 도로들이 신호등들이 많아 순환도로 역할은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해결은 교차로에 신호등이 없는 순환도로의 건설이다. 인근 도시나(청주) 광역도시(광주·대구·부산)는 모두 순환도로가 건설되어 있다. 2017년 10월 대전시가 용역을 주어 계획안이 나왔던 대전시 내·외곽 순환도로건설 계획안을 하루 속히 추진해야 한다. 대전시의 교통체증을 큰 틀에서 확실하게 해결하고 대전시 경제 발전에 큰 기여를 하리라 본다. 2017년 대전시 순환도로 계획안은 호남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를 더 외곽으로 이전하고 현재 고속도로를 확장하고, 대전시 주간선도로와 교차되는 곳에 국도형 IC를 많이 만들어 대전시민의 내·외곽 순환도로로 활용되도록 하는 안이다.

고속도로가 예전에는 대전 외곽에 위치했지만 도심의 팽창으로 이제는 대전시 도심 속에 들어와 있고, 지도를 펼치고 보면 대전시 발전을 옥죄듯 고속도로가 감싸고 있어 도시발전을 가로 막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청주시도 4개의 순환도로가 건설되어있고 대구, 광주, 부산도 2008년 MB정권 때 계획세웠던 30대 광역선도 프로젝트라 하여 예타면제사업으로 도심 통과 고속도로를 모두 외곽으로 이전하고 도심통과 고속도로를 현재 순환도로로 활용하는 사업이 2021년 준공되었다. 대전시는 아직 시작 조치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시에 바란다. 대구, 광주도 2008년 시작해서 준공까지 13년 걸렸다. 지금 시작해도 대구, 광주, 인천, 부산보다 13년이 늦다. 일각에서는 인구가 줄어드는데 불필요하지 않느냐는 답답한 사람도 있다. 청주, 광주, 대구, 인천, 부산은 인구가 많이 증가해서 이 사업이 추진되었나. 대전도 하루 속히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고 교통체증을 없애고 대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이 들어오고 경제력이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탈대전이 멈출 것이다. 이 사업은 대전시가 하는 게 아니고 중앙정부에 요청하여 통과되면 한국도로공사에서 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를 대전시에서 적극 추진해서 열악한 대전시 교통체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해본다. 대전시 주요 간선도로마다 승용차 정체가 해결되지 않으면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성공할 수 없다. 또한 대전시 미래 경쟁력도 축소될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통령 후보는 여야를 막론하고 13년 전 전국 광역시 중에서 대전시만 누락된 순환도로 건설을 반드시 공약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건선 대전시개발위원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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