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동네책방 '가문비나무아래' 박진숙·정승윤 지기
독서모임 활발 매달 작가초청 강연 등 북 체험 선사
정여울, 정희진, 나희덕, 반수연 등 가문비나무아래서 초청 강연이나 북콘서트를 가진 작가들만도 10여 명을 헤아린다. 25일 오후에도 `살림의 시인` 이정록과 함께하는 시콘서트가 책방에서 열렸다. 가문비나무아래는 독서모임도 활발하다. 격주로 녹색평론 읽기모임이 열리고 요즘소설읽기모임도 있다. 시사인과 동네책방네트워크가 기획한 `독앤독`에 가문비나무아래도 참여해 벌써 2기째 활동중이다. 독서모임의 인적 구성도 1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다. 이웃들이 릴레이 방식으로 책을 추천하는 `동네사람 책 한권`과 책방지기들이 주제별 엄선한 양서 모음도 동네책방의 매력을 더한다.
가문비나무에 기꺼이 햇살과 거름을 자청한 이들도 생겼다. 가문비나무아래 북클럽 회원들이다. 동네책방의 생존을 돕는 후원모임 성격의 가문비나무아래 북클럽 회원은 우듬지와 그루터기 두 종류이다. 우듬지 회원은 2권, 그루터기 회원은 1권의 책을 매달 보내준다. 초기 10명으로 출발한 북클럽 회원은 이제 수 배가 됐다.
가문비나무아래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독서모임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박진숙 씨는 "대면으로 갖는 독서모임은 책은 물론 함께한 사람들의 삶이 겹쳐 혼자 읽을 때는 절대 체험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며 "사람들 생각과 생각이 부딪히고 엉겨 하나의 조각보를 완성하듯 새로운 독서모임을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 책방지기는 여러 빛깔의 책과 동네책방이 지속할 수 있도록 도서정가제 유지 등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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