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행정 절차 매듭…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3개 공공기관 이전도 가시화
이전 완료 시 대전 혁신도시 조성에도 파급 효과…지역 인재 채용 확대도 기대

25일 기상청 및 공공기관 3곳의 대전 이전 확정 결정은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에 따른 공백 해소를 위한 행정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지난 1월 행정안전부가 중기부 세종 이전을 골자로 하는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을 관보에 고시한 이후 9개월 여 만이다.

앞서 산업자원부의 외청인 중소기업청에서 승격된 중기부는 지난해 업무효율성 등을 이유로 행안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했고, 이전이 확정됐다. 정부는 중기부 세종 이전을 결정한 뒤 그 대안으로 기상청 이외에 3개 기관의 대전 이전을 준비했고, 최종적으로 지난 5월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임업진흥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이 결정됐다.

이후 기상청 및 3개 공공기관의 `이전공공기관 지정(안)`과 `기상청 지방이전계획(안)`이 지난 13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국토교통부의 확정 고시와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국토부는 기상청과 3개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 공공기관으로 지정하고 오는 27일자 관보에 고시하고 이중 이전 절차가 먼저 진행되고 있는 기상청의 `지방이전계획`은 28일자로 승인될 예정이다.

기관별 이전 완료 시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이들 기관의 이전이 완료되면 향후 대전 혁신도시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기상산업기술원과 한국특허전략개발원의 경우 대전시가 지식산업관련 공공기관 등 유치를 추진하는 대전역세권지구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철도교통 혁신클러스터 조성 및 첨단 지식산업단지 조성 등을 목표로 추진되는 대전역세권지구는 연축지구와 함께 대전 혁신도시를 이루는 주요 입지 중 한 곳이다. 여기에 3개 공공기관 대전 이전 시에는 지역인재 채용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대전 이전 공공기관의 정주 여건 안정화를 위한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이전이 가시화 되고 있는 기상청 직원 자녀의 학업 장려 및 가족 동반 이주 촉진을 위한 전입학 장려금 지원을 계획 중이다. 향후 초등학생의 경우 36만 원, 중·고등학생의 경우 120만 원 정도가 1인 1회에 한해 지급될 전망이다.

유득원 시 기획조정실장은 "기상청에 대한 이전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이주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나머지 3개 공공기관도 이전부지 확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 빠른 시일 내에 이전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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