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
문화재단 행정수도 콘텐츠 발굴 육성 등 4대 전략 실현 나서
올해 공연 사업 전담 조직 설립, 지역 공연 전시 산업 주력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중부권 문화재단 협의체 출범을 두고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중부권 문화재단 협의체 출범을 두고 "소소하게는 인적교류부터 시작해 향후에는 충청권 중심 메가시티 (문화예술에도 중점을 둔) 구현을 목표로 세종시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우경 기자
대담=맹태훈 취재2팀장 겸 세종취재본부장

"세종은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 가슴이 뛰는 기회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해외 어느 곳에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끌어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할 세종의 문화예술을 한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세종시가 출범한지 10년이 되지않은 까닭에 문화 예술 인프라가 다른 도시와 비교하면 부족한 면이 있다"면서 "지난 25년 음악 예술계에 몸 담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종을 전 세계적인 문화 예술 도시로 만드는 데 힘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로 출범 5주년을 맞은 세종시문화재단의 4대 전략을 내세웠다. △행정수도 대표 콘텐츠 발굴 육성 △예술인 중심의 창작환경 조성 △일상 속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 △문화생태계 선순환 구현 등이다.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 세종` 이라는 큰 목표 달성에 앞선 세부 전략들이다.

김 대표는 세종이 문화 예술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있다고 진단했다. 세종의 공연, 문화 인프라가 타 지역보다 빈약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김 대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공연 문화 사업 전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재단은 지난 1월 1일부터 공연사업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 세종권 공연·전시 사업 양과 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전문적인 문화 예술 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체계적인 시설 운영을 위해 공연사업 전담조직을 설립했다"며 "세종문화예술회관을 인수한 후 대관 중심에서 제작 중심의 기획에 초점을 맞추고, 공연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문화예술회관 갤러리를 적극 활용해 전시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김 대표는 세종예술의전당 건립이 시민들의 문화예술 관람 환경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예술의전당은 내년 3월 문을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세종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예술회관, 공연예술연습공간 전시장 운영은 BRT 작은미술관, 박연 문화관 갤러리, 상생형문화거리 등으로 공연장이 보다 다채롭게 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같은 문화재단의 공연 지원과 더불어, 국가적 관심이 밑받침 돼야 세종이 문화예술 행정도시로 탈바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면서 다른 모든 나라의 행정수도가 지향하는 것처럼 문화와 예술, 관광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푸른세종 2030`의 비전이 달성될 즈음에는 세종시는 행정수도와 더불어 문화예술 수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시 문화재단은 세종 지역을 넘어 중부권 문화예술 인프라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4일은 중부권 광역문화재단 협의회가 출범했다. 문화예술에 중점을 둔 충청권 메가시티 구현을 목표로 대전·세종·충남·충북 문화 재단이 뜻을 모았다.

김 대표는 "중부권은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지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화자원은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중부권 광역문화재단 협의회를 통해 실질적인 교류와 공동기획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인적교류부터 시작해 향후에는 충청권 중심 메가시티(문화예술에도 중점을 둔) 구현을 목표로 세종시문화재단이 중심이 되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종 문화재단은 청년 예술인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세종 문화재단은 2018년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내 청년예술인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정책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올해에는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사업 예산을 증액한 바 있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 1000만 원 증액한 총 3000만 원을 청년 예술인 창작 활동에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작가를 위해 아카이브 전시 `온아트`를 온라인으로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총 26명이 참여했다.

올해 세종시 문화재단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속에서도 시민들을 위한 예술 산업을 지속해왔다. 여민락콘서트(아카데미)·기획공연·월간 누리락 등이다. 또 상생형문화거리는 지난해 한솔동에 이어 올해는 종촌동까지 확대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 박연문화관 지하2층에 세종음악창작소를 개소해 지역 뮤지션 인큐베이팅 사업 등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김 대표는 "내년에도 세종예술의전당 개관 페스티벌과 예술인 복지증진 제도 마련, 시립청소년 오케스트라 설립, 세종축제, 금강보행교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등 신규 사업들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세종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숨기지 않았다. 김 대표는 "세종시는 경기와 서울, 경상도와 전남도 등 많은 사람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한국의 `멜팅팟(Melting Pot)`"이라며 "이 도시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세종시민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져주면 어느 곳보다도 다채롭고 품격있는 문화의 도시로 거듭날것"이라고 말했다.

정리=박우경 기자

김종률 대표이사는

1982년 2월 전남대학교 경영학 학사를 수여, 2018년 2월 광주대학교 대학원석사 음악학 석사를 수료했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15년간 Sony뮤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제이알미디어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을 맡았다. 지난해 2월부터 자리를 세종시문화재단으로 대표이사로 자릴 옮겼다. 김 대표는 오월의 추모곡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적인 대표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했으며, 대전 도시철도 반석역 종점 부근에서 흘러나오는 `푸른 세종`의 작사·작곡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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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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