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패션·침구류 등 월동준비 한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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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가을한파에 지역 백화점업계가 겨울특수 잡기에 분주하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일찍이 겨울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백화점들은 다양한 겨울상품군 특가행사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나섰다.

25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따르면 최근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 겨울 의류와 겨울 이불 등 관련 상품군 수요가 늘고 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타임월드의 겨울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여성의류가 6% 신장했다. 가구·침구 브랜드 또한 매출이 35%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10월 1-24일과 비교해도 여성의류·아동의류가 각각 15%, 10% 신장했으며 가구·침구 브랜드는 120%나 뛰었다. 다만 가구·침구 상품군의 경우 올해 매장 리모델링의 영향으로 내방객들이 몰리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신장한 효과도 있었다는 게 타임월드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타임월드는 각 층에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선보이고 있다. 캐나다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무스너클`과 `노비스`, 이탈리아 프리미엄 아우터 브랜드 `두노`와 `파라점퍼스` 팝업스토어를 3층과 6층에 각각 마련해 소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8층에 위치한 `노스페이스`, `K2`, `아이더`, `컬럼비아` 등 아웃도어 브랜드에서도 겨울고객을 맞이하고자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금액할인 혜택을 제공 중이다.

백화점세이 또한 겨울 상품군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동안 코트·패딩점퍼 등 겨울 아우터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보다 5-10% 이상 신장했다. 겨울 대표 아이템 모피 상품군은 50%, 겨울 침구류는 30-40%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에도 모피 상품군은 90-100%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세이는 층별 행사장에서 패딩점퍼·플리스재킷·니트 등 겨울 인기 패션 아이템을 모아 특가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매주 주말에는 구매금액대별 세이상품권 사은행사를 기획해 겨울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여기에 겨울 극세사 침구와 함께 온수매트, 히터 등 난방가전 상품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겨울 대표 아이템인 아우터·머플러 등 패션·잡화 상품군 수요에 힘입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1층 해외명품 편집숍 탑스(TOPS) 매장에서는 내달 7일까지 `해외명품 겨울 아이템 특집전`이 진행돼 `버버리`, `무스너클`, `톰브라운` 등의 패딩·재킷·니트 아이템들을 특가에 만나볼 수 있다. 3층 `유닛` 매장과 지하 1층 이벤트홀에서는 각각 롯데 캐시미어 페어와 메지스 이월상품 특가전을 열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지역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갑작스레 추워진 기온으로 두꺼운 겨울 외투라든지 겨울 상품군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지역 백화점들도 수요에 맞춰 겨울 상품군 프로모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백화점들은 원래도 현재 계절보다 한 시즌 앞서 물량을 확보하지만 예상보다 한파가 일찍이 찾아와 이른 특수 잡기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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