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교육부 판단에 길거리 내몰릴 판"
"이전비용 등 문제 없음에도 딴지만" 반발

부여군 터미널 앞에서 부여여고학생과 학부모등은 코로나 19의 위험속에서도 여고 단독이전이 아닌 부여고등학교와의 통합이전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장면 사진=조정호기자
부여군 터미널 앞에서 부여여고학생과 학부모등은 코로나 19의 위험속에서도 여고 단독이전이 아닌 부여고등학교와의 통합이전의 부당함을 호소하는 장면 사진=조정호기자
[부여]부여군은 `부여여자고등학교 단독 이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모든 행정력을 단독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군에 따르면 부여고등학교는 47년된 건물로 수직·수평 증축해야 하지만 건물 노후화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교육부가 현실을 직시하고 단독 이전에 힘 실어야 한다며 다른 시군과 똑같이 보는 탁상행정의 피해라 전하고있다.

현재 통합을 위해서는 부여고가 증축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불가능하다. 부여고는 47년이 넘은 건물로 수직 증축을 위해서는 내진보강을 해야 하고, 건축물 및 건축구조기준에 맞지 않다. 수평증축 또한 부지가 협소해 인근 토지를 매입해야 하지만 이마저 어렵다. 토지를 매입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문화재보호법 협의대상이라 언제 첫 삽을 뜰지 장담을 못한다. 부여군 종합운동장도 문화재 조사로 10년이 훌쩍 넘겨 완공된 사례를 보아도 짐작 할 수 있다.

부여여고는 사비왕궁터를 발굴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전이 결정됐다. 문화재청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이전이 결정됐는데, 이를 계기로 교육부가 통합의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잘못된 행정이란 지적이다.

충남도와 충남교육청의 남의 일 보듯 하는 행정에 결국은 길거리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코로나 19의 위험에도 길거리로 나와 교육부를 설득해 달라며 작은 목소리를 내고있어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지난 5월 12일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학부모와 학생 1375명을 대상으로 통합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54.83%, 반대 45.17%로 이전이 결정으며 장소는 부여읍 가탑리 390-6번지 일원으로 문화재청 보상비 150억 원, 충남교육청(지방교육재정교부금) 145억 원, 부여군 59억 원 등 총 354억 원을 자체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군민들은 교육부에 이전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도 아니고, 단지 결정만 내려 달라는 것인데 도와주지는 안하고 `딴지`를 부린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코로나 19의 위험속에서 부여군민과 학생들이 이렇게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해주고 오는 29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가 부여군의 현실을 감안해 단독 이전을 결정해야 한다"전했다.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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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과 도 교육청 앞에서의 시위 장면 사진=조정호기자
충남도청과 도 교육청 앞에서의 시위 장면 사진=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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