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볏짚에 유산균 첨가돼 저장기간 늘고, 가축 섭취량 많아져

[예산]예산군농업기술센터가 벼 수확시기 강우로 볏짚 수거가 어려울 경우 생 볏짚을 담금 먹이로 만들어 풀사료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볏짚은 일반적으로 벼 베기 후 5-8일 정도 건조한 뒤 작업기계로 수거해 가축이 먹는 풀사료로 활용되나 올해는 벼 수확기인 10월의 잦은 비로 인해 볏짚 수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볏짚은 국내에서 이용되는 전체 풀사료의 약 50-55%를 차지하고 있으며 볏짚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벼 수확 후 볏짚이 마르기 전에 비 예보가 있다면 생 볏짚을 담금 먹이(사일리지)로 만들어 가축에 급여할 수 있으며 탈곡 후 생 볏짚을 모아 둥글게 압축하고 유산균 첨가제를 처리한 다음 비닐로 6겹 이상 감아주면 6개월 이상 저장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유산균 첨가제를 처리하면 가축의 섭취량이 40% 정도 늘고 품질 등급도 4등급(불량)에서 2등급(양호)으로 높아진다.

또한 볏짚을 담금 먹이로 제조하면 수거 기간을 단축해 겨울 사료작물을 적기에 파종할 수 있어 다음해 풀 사료 생산량 확보에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볏짚을 수거한 논에서 겨울 사료작물을 파종할 때는 소똥(우분) 퇴비(㏊당 10-20톤)를 뿌려 유기물을 토양에 환원시켜야 비옥도를 유지할 수 있다.

농기센터 관계자는 "잦은 강우로 논의 볏짚을 수거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최대한 볏짚을 확보해 풀 사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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