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들, 17일부터 경운기 동원 시위 확산
보령화력 "기류변화 등 용역 실시후 협의할 것"

보령화력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북부회처리장으로 인한 환경파괴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경운기를 동원 시위에 나섰다. 사진=최의성 기자
보령화력 인근 마을 주민들이 북부회처리장으로 인한 환경파괴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경운기를 동원 시위에 나섰다. 사진=최의성 기자
[보령] 보령시 오천면 오포2·3리 주민들이 보령화력의 북부회처리장이 당초 계획보다 높아 기류의 흐름을 막아 암환자 발생이 늘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회처리장을 낮춰 줄 것을 을 요구하며 경운기를 동원 시위에 나섰다.

더욱이 지금은 1년 동안 가꾼 벼의 수확해야 하는 바쁜 철임에도 불구하고 생업을 포기한 채 시위에 동참하고 있는 주민들이 늘고있어 북부회처리장으로 인한 피해가 절박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어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

보령화력 인근 주민들은 지난 17일부터 보령화력발전본부 후문쪽에 경운기 동원을 시작해 23일까지 80여 대가 동원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보령화력발전소와 북부회처리장 건설로 인해 기류의 흐름을 막아 마을에 암 환자가 매년 늘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오포2리의 경우 원주민 68명 중 28명, 오포3리는 더욱 심각한 78명 중 42명이 각종 암으로 사망하거나 투병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는 "100만 여㎡의 북부회처리장은 당초 계획보다 3m 높여 석탄회를 매립했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의 생존권 보호를 위해 3m 낮춰줄 것을 보령화력과 관계당국에 계속해 요구했으나 주민 의견을 무시한 채 방치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최근에는 탈석탄발전소 대체산업으로 한국중부발전은 북부회처리장을 SK에게 수소생산기지로 임대해 수익을 올리는 데만 급급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은 뒤로하고 있어 수소생산기지가 건설될 경우 건축물로 인한 분지현상은 더욱 심화돼 기류의 정채로 인한 환경파괴로 주민들의 피해가 크게 우려된다는 주징이다.

또한 보령화력측은 저탄장의 비산먼지 해결을 위해 40m 높이의 옥내저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마을의 환경피해로 인한 주민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려 함으로 수소생산기기 건설과 옥내저탄장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태의 심각성이 높아지자 인근의 오천면 오포1·2·3리를 비롯해 영보1·2리, 교성1리, 갈현리 및 주교면 고정·은포·송학리 일부 주민들까지 반대시위애 동참하기로 해 보령화력 북부회처리장으로 인한 피문이 크게 확산될 조짐이다.

이에 대해 보령화력 관계자는 "북부회처리장은 매립 종료된 시설로 매립종료허가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며 "옥내 저탄장 시설에 대하여는 기류의 변화 등 주민들의 우려사항을 용역을 실시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민들과 협의해 처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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