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교 흡연예방 공동 캠페인] 대전생활과학고등학교
흡연 예방 모임으로 공감대 형성
치약 배포 구강 청결 습관화 유도
여학생 휴게실 통한 금연 상담

대전생활과학고는 학생들의 금연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금연 교육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생활과학고는 학생들의 금연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금연 교육을 하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생활과학고는 금연 선도 학교로서 매주 월요일 흡연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월요일 아침마다 교육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담당 교사와 상담과 대화를 통해 금연을 다짐한다. 자발적 참여자들이 금연 효과를 얻으면 그 결과에 따라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 흡연 예방 교육의 취지다. 대전생활과학고는 흡연 예방 사업이라는 차원을 넘어 더 많은 학생이 금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교 생활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총력을 가하고 있다.

◇흡연 예방 모임=담당 교사는 학생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담배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있도록 `학생들은 왜 담배를 피게 됐을까? 왜 끊지 못할까?`라는 문제에 접근했다. 이를 위해 전체 학생들의 흡연실태를 파악한 후 공개적으로 흡연 예방사업에 동참할 학생들을 모집했다. 모임 첫날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하나 둘씩 모여 총 15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학생들은 서로를 소개하고, 흡연 예방사업에 참여한 이유를 자연스러운 대화로 풀어나갔다.

프로그램은 흡연 예방을 위한 방법이나 실패 이유 등에 대해 토의를 하고 과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담임 교사, 전문가와의 상담은 물론, 금연에 성공한 친구들과 선후배들과의 대화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특히 대덕구 보건소 전문가와의 전화 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했다. 수업이 끝난 후 기타 강사를 초청해 기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만들기도 했다.

대전생활과학고 흡연 담당교사는 "자기 스스로 의사를 밝히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매주 밝은 표정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학생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소수 인원이지만 이들 덕분에 금연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함께 금연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만족해했다.

◇학교 안·학교 밖 흡연 `단절`=대전생활과학고는 전교생의 흡연 예방과 구강 청결을 습관화하기 위해 화장실에 늘 치약을 비치해 놓고 있다. 전교생에게 학기별 2회에 걸쳐 칫솔을 나눠 주고 금연 예방 관련 자료도 공유한다. 특히 금연 상담에 거부감을 느끼는 여학생들을 위해 보건 교사는 여학생 휴게실을 이용해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에게는 학교에 있는 동안은 어쩔 수 없이 강제로 금연이 이뤄지니, 학교 밖 시간과 공간에서의 의지를 강조했다. 금연은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본인의 양심으로 금연의 욕구를 이겨낼 수 있다는 노력과 다짐을 수 없이 반복할 것을 권유한 것이다. 친구들과 있을 때, 게임을 할 때도 스스로 `나는 금연자다! 나는 흡연 예방사업 참여자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반복해서 말하고 다짐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흡연 예방 담당 교사는 해당 과정을 통해 현재 교내에서의 흡연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학교 밖 금연을 위해 더욱더 다양한 금연 운동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효진 대전생활과학고 교장은 "학생 스스로를 사랑하고 교우를 배려하며 사제간의 정을 돈독히 쌓아가 바람직한 흡연예방 문화를 형성해 나아갈 것"이라며 "인성교육과 창의적인 전문인 육성에 초점을 맞춰 바람직한 문화가 형성된 좋은 학교,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은솔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대전생활과학고는 학생들의 금연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타 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기타를 배우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대전생활과학고는 학생들의 금연 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기타 강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기타를 배우는 모습.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