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전두환 정권에 고통당한 분들께 송구... 국민과 맞서는 고집은 잘못"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며칠 사이 많은 분의 조언을 들었다"며 이 같이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설명과 비유가 부적절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언급했지만, `사과`가 아닌 유감에 그쳤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결국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제 발언의 진의는 결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나 `옹호`가 아니었다. 그러나 독재자의 통치행위를 거론한 것은 옳지 못했다. `발언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책임을 돌린 것 역시 현명하지 못했다"며 "정치인이라면 `자기 발언이 늘 편집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무한책임의 자리라는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 정치인의 말과 행동의 무게를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며 "원칙을 가지고 권력에 맞설 때는 고집이 미덕일 수 있으나, 국민에 맞서는 고집은 잘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더욱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어제보다 더 나은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과 함께 사과 요구를 받아왔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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