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FC안양과 23일 '맞대결'… 승리할 경우 2위 탈환 가능
2014년 우승 거뒀던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전 '고별 경기' 의미도

대전하나시티즌이 이번 주말 마지막 홈 경기에서 1부 리그 승격 여부를 판가름지을 2위 안양FC와의 `맞대결`에 나선다.

21일 기준 대전은 16승 7무 11패 50득점으로 리그 3위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2무 3패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안산 그리너스와의 홈 경기에서 4:1, 16일 아산FC와의 원정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두는 등 `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어 팀의 사기 또한 크게 올라 있다. 안양과의 올 시즌 상대 전적도 2승 1패로 앞서 있고, 지난 7월 18일 열린 원정 경기에서도 2:1로 이긴 전적도 있다. 대전은 이번 주말 마지막 홈경기에서 다시 한 번 안양을 꺾고 2위 탈환을 향해 질주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최근 7경기에서 5승을 챙겨 3위로 올라서며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 내는 등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1부 리그로 승격하기 위해서는 내달 3일과 7일에 열릴 예정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그리고 12월 1부 리그 11위 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순위가 높은 팀 홈에서 경기를 하고, 무승부로 끝나도 상위 라운드에 올라가는 어드밴티지도 있다. 어떻게든 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7년 만의 리그 승격을 노리는 대전의 독기는 그 어느 때보다 매섭다. 대전에게 이번 안양전은 정규 리그 순위와 1부 승격을 결정짓는 `요충지`나 다름 없다.

대전의 전략은 실점을 줄이며 강한 압박으로 상대하는 것이다. 이민성 감독은 지난 20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파투 등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어 이전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경기만큼은 안양이 꼼짝 못하게 강한 압박으로 상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실수에 의해 실점하는 부분을 선수들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선수들 역시 심리적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기면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고 있는 마사가 이번 안양전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김승섭과 공민현, 원기종을 최전방에 두고, 공격적인 움직임과 볼 컨트롤이 강점인 마사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용한 공격적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공격 속도를 올려줄 마사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팀의 승리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경기는 대전의 마지막 홈 경기임과 동시에 올해 말 철거를 앞둔 한밭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밭종합운동장은 대전이 2014년 K리그 챌린지에서 우승을 거두며 클래식 진출을 결정지었던 무대다. 대전이 여러모로 의미가 깊은 `영광의 그라운드`에서 다시 한 번 팀의 승격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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