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독립기념관 제5관서
홍범도 생전모습 담긴 유일자료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 영상' 등 최초 공개

기념촬영 중인 홍범도 장군(왼쪽).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기념촬영 중인 홍범도 장군(왼쪽). 사진=독립기념관 제공
[천안]독립기념관은 오는 22일부터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과 서거 78주기를 기념해 홍범도 장군의 생전 영상 등을 담은 `장군의 귀한, 홍범도를 기리다`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공개 전시에서는 유해봉환 시 카자흐스탄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에 기증한 `고려극장 해임 지령서`, `홍범도 사망 증명서` 등 자료 2점과 한국외국어 대학교 반병률 교수가 2018년 발굴해 올해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홍범도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영상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 영상` 1편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 한다. 전시는 독립전쟁 주제관인 제5관(나라되찾기)에서 진행한다.

홍범도(1868~1943)는 평양에서 태어나 감영 나팔수, 제지소 노동자 등으로 지내다가 나라가 위기에 처하자 의병 부대를 조직하여 일제에 항거했다. 이후 연해주로 망명, 1920년 독립군 연합부대를 지휘하며 봉오동?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1922년에는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한인대표로 참가하였다. 1937년 스탈린의 한인 이주 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하여 고려극장 수위 등으로 일하다 1943년 서거하였다. 장군의 유해는 서거 78주년 만인 지난 2021년 8월 고국으로 돌아왔고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됐다. 정부는 홍범도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한데 이어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가로 서훈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이번 홍범도 신규 기증자료 특별 공개 전시를 통해 홍범도 관련 기증자료를 국민께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의병을 일으킨 이래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을 독립운동에 헌신한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살피고 그를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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