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 용역 착수보고회서 개발방향 논의
복합문화공간 조성·유성온천 브랜딩·특화상품 개발 등 추진키로

달라진 관광 트렌드와 온천시설 노후화로 쇠퇴의 길을 걷는 유성온천지구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어 관심이다.

유성온천지구는 한 때 온천과 호텔산업을 중심으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이후 유흥시설 난립, 관광산업 침체 등으로 쇠퇴기를 맞은 뒤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4년 유성관광특구로 지정된 이후 연간 관광객 수가 1995년 1억500만 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내리막 길을 걸어 2018년 4100만 명으로 60% 이상 줄어드는 등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서 관광객 선호도가 높고 지역 내 대학·과학분야 기관 등 풍부한 인적자원과 유휴부지 공간이 충분히 있는 만큼 관광거점으로서의 잠재적 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성구는 이런 상황을 감안, 유성구 봉명동 일원 약 78만7000㎥를 대상으로 오는 2023년까지 21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온천지구 내 지역특화 자원 및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거점 조성사업 추진을 통해 도시 활력 증진, 관광 경쟁력 확보,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첫 단계로 20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정용래 유성구청장을 비롯한 전문가, 지역주민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성온천지구 관광거점 조성사업 기본계획 및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위한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다시 온(溫)" 유성 온천`이라는 비전 아래 도시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 지속가능한 유성관광 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세부사업으로는 온천 박물관·체험존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 조성, 지역 내 소공원 활용 휴게·산책형 콘텐츠 제공, 유성온천 브랜딩 및 특화상품 개발, 거리예술존 운영 등이다. 아울러 유성온천관리소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관광거점TF를 운영하는 등 관광 네트워크의 기반을 마련해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설 노후화와 관광트렌드 변화로 쇠퇴하고 있는 온천관광지가 유성을 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주민, 전문가, 관련 부서의 의견을 조율해 유성만의 차별화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침체된 관광산업 및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